[IPO Alert][이뮨온시아]CD47 항암제, 기대와 달리 연이은 실패…주요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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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Alert][이뮨온시아]CD47 항암제, 기대와 달리 연이은 실패…주요 원인은?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3.24 1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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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CD47은 여러 면역관문 중에 하나, 단독으로 효능 보기 어려워

[프레스나인] CD47을 타깃으로 한 항암 치료제들이 줄줄이 임상 실패를 겪으며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CD47을 타깃하는 항체 IMC-002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 몸에서는 대식세포가 오래된 세포나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는데, CD47는 정상 세포가 자기는 정상이라는 시그널을 보내는데 쓰인다. 그런데 암세포도 CD47을 과발현해 마치 정상 세포인 것처럼 위장해 대식세포의 공격을 피한다. 

CD47은 초기에는 면역 항암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주목받았다. 특히, 포티세븐(Forty Seven)이 개발한 마그로리맙(Magrolimab)이 2020년 길리어드에 무려 49억달러에 인수되면서 기대감이 매우 높았다. 

그런데 여러 제약사들이 임상 실패를 겪으며 CD47은 잊혀져가는 타깃이 되었다. 트릴리움 테라퓨틱스는 CD47 타깃으로 한 항체 기반 치료제를 개발했지만, 임상에서 빈혈 및 혈액 부작용이 심각하게 나타났다. 낮은 용량에서도 독성문제가 있어 고용량 투여가 어려워졌고 저용량으로는 효과가 낮아 개발이 실질적으로 진행이 안되고 있다. 

포티세븐의 마그로리맙의 경우 길리어드에 인수된 이후 골수이형성증후군(MDS)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이 중단되었다. 위약군보다 사망륭이 오히려 높아 FDA가 임상 보류를 결정했다.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ALX온콜로지(ALX Oncology)도 CD47 차단제를 개발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기대만큼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국의 I-Mab바이오파마(I-Mab Biopharma)도 애브비(AbbVie)와 협력하여 CD47 타깃 항체를 개발했지만 효능을 보지 못했다. 애브비는 라이선스 옵션을 포기했다. 

CD47 항암제 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혈액학적 독성이 지목된다. CD47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적혈구에도 과다 발현된다. 항-CD47 항체가 빈혈 및 혈액 부작용을 유발하는 이유다. 그런데 독성보다 효능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더욱 큰 개발 중단 사유로 판단된다. CD47은 암세포의 여러 면역 회피 기전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PD-1과 같은 다른 면역관문을 억제 해야 효능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항-PD-1 항체와 병용을 하게 되면 독성이 더욱 증가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자료/Company data, 프레스나인
자료/Company data, 프레스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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