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고르게 성장하며 영업 경쟁력 유지
[프레스나인] 신한카드가 희망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과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하락했다. 다만, 일회성 비용을 지난해에 모두 반영한 만큼 올해에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신한카드는 실적 흐름이 양호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 5527억원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켰지만, 4분기 개별 순이익이 194억원에 그치며 업계 1위 자리를 삼성카드에 내줬다.
4분기 실적 악화는 희망퇴직 실시로 일회성 인건비 비용이 증가한 것이 주 원인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말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62명이 퇴사했다. 이 과정에서 특별퇴직금이 지급되며 8197억원 규모의 판매관리비가 발생했다. 지난해 수수료 및 기타영업비용은 2조6421억원으로 전년(2조195억원) 보다 30.8% 늘었다.
또한, 신한카드는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대손충당금 규모를 늘렸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991억원으로 전년 대비(1824억원) 64% 가량 뛰었다.
그 결과 신한카드는 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총 연체율은 1.51%로 전년 대비 0.06%p 상승했지만 연체 2개월 전이율은 0.45%로 0.01%p 하락했다. 연체 2개월 전이율은 정상 채권이 1개월 연체를 거쳐 2개월 연체채권으로 넘어가는 비율로 연체자가 부실 채권자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밖에 영업 성과만 보면 신한카드는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가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수익은 2022년 4조원대, 2023년 5조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신용카드, 할부금융, 리스 등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본업인 신용카드 판매와 할부금융, 리스 등 사업에서 각각 전년 대비 3.0%, 9.1%. 8.5%씩 성장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일회성 비용 이슈가 있었지만, 영업 자산 규모 등 영업 경쟁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면서 “경기 개선 및 대외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에는 실적 개선과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