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 "2030년 매출 1조3000억 원 달성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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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 "2030년 매출 1조3000억 원 달성할 수 있을 것"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5.04.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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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이사
시지메드텍과 '실질적 통합' 추진…재생의료기술 시너지 노려
J&J와 '노보시스' 공급 계약 성과…칼슘필러 '페이스템' 성장 기대

[프레스나인]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는 지난달 28일 시지메드텍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시지바이오는 시지메드텍을 전략적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이번에는 유현승 대표가 시지메드텍 대표이사까지 맡게 되면서 실질적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유 대표는 "시지바이오와 시지메드텍이 한 회사처럼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이사. 사진/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이사. 사진/시지바이오

 

♦︎재생의료 바이오소재와 정형외과 금속 의료기기의 융합

시지바이오는 재생의료 바이오소재 기반의 헬스케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지지체, 성장인자 등 재생의료의 핵심 3요소를 모두 자체 개발해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 제품으로는 혁신형 골대체제인 '노보시스(NOVOSIS)'와 칼슘필러 '페이스템(Facetem)' 등이 있으며, 정형외과와 외과, 상처, 미용·성형 분야에서 폭 넓게 사용되고 있다. 연구개발부터 생산, 해외 진출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역량을 내재화해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에서 입지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 상장 기업으로, 척추케이지와 나사고정장치 등 금속 기반의 고정형 임플란트를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다. 고기능 세라믹, PEEK, 3D 프린팅 등 소재 다양화를 통해 차세대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치과, 내시경 기반 최소침습 장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기술력과 임상 신뢰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글로벌 인증체계와 수출 채널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착수했다.

시지바이오는 2024년 시지메드텍을 전략적 자회사로 편입하고,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유 대표는 시지바이오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로, 재생의료 기술 상용화, 글로벌 진출 전략, 오픈 이노베이션형 사업 모델을 선도해왔다.

유 대표가 양사 대표이사를 겸직하는 것은 양사의 시너지 강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재생의료 기반의 바이오소재 기술과 금속 의료기기 제조 역량의 실질적인 통합을 통해 그룹 차원의 수직계열화 및 융복합 기술 전략을 본격화하려는 취지다. 양사의 리더십을 일원화한 것은 전략 방향성과 제품 포트폴리오, 시장 접근 방식 전반을 통합하기 위한 조치로, R&D부터 제품화, 글로벌 유통까지 이어지는 'One Value Chain' 체계 구축의 시작이라는 의미다.

유현승 대표는 "시지메드텍을 인수하면서 고문으로 1년간 근무하면서 강점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 "그동안 파악한 것을 바탕으로 단순한 사업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 대표는 조직재생에 필요한 요소로 세포와 지지체, 성장인자 3가지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융복합 의료기기를 만드는데 마지막으로 필요한 게 기계적 안정성인데, 시지메드텍 인수로 마지막 퍼즐을 맞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J&J와 '노보시스' 독점 공급 계약 "양사 시너지 성과"

양사 통합을 통한 시너지는 이미 존슨앤드존슨과의 계약을 통해 성과로 나타났다.

시지바이오는 올해 2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인 존슨앤드존슨 메드테크(Johnson & Johnson MedTech)와 골이식재 '노보시스' 제품군에 대한 아시아 6개국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대상 국가는 한국과 대만, 태국, 인도, 홍콩, 마카오로, 존슨앤드존슨은 해당 지역에서 제품 유통 및 프로모션을 전담한다.

이 과정에서 시지바이오는 물론 시지메드텍의 역량이 함께 나타났던 것.

노보시스는 시지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고기능성 골대체제로,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Hydroxyapatite) 기반 세라믹에 유전자재조합 골형성 단백질(rhBMP-2)을 결합한 구조를 갖고 있다. 세포, 지지체, 성장인자라는 재생의료의 핵심 3요소를 융합한 형태로, 새로운 뼈 형성을 유도하는 생체 활성과 함께 적은 용량으로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용량 사용 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이소성 골 형성이나 부종 등 부작용 위험을 줄이는 설계가 적용됐으며, 국내외에서 10만 건 이상의 임상 적용 사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 받았다.

특히 주목되는 제품은 계약 제품 중 3월부터 공급이 본격화 된 외상 골절 치료용 '노보시스 트라우마(NOVOSIS TRAUMA)'다. 이는 기존 척추 중심의 골이식재 제품군을 외상성 골절 영역으로 확장한 첫 사례로, 시지메드텍이 재생의료기반 치료 솔루션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이사. 사진/시지바이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이사. 사진/시지바이오

 

♦︎양사 시너지 기반해 연매출 1조3000억 원 달성할 것

유현승 대표는 시지바이오와 시지메드텍의 시너지가 향후 1조 원대의 매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보시스의 본격적인 성장과 함께 시지메드텍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오는 2030년에는 1조3000억 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 대표는 "우리나라 의료기기 시장을 보면 수술재료 시장에서 시지바이오가 2000억 원대의 매출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 시장의 1.5%에 불과하고, 따라서 수출 비중을 80%까지 늘리면 1조 원의 매출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향후 노보시스가 미국 FDA의 허가를 받게 되면 20년만에 나오는 개량형 신제품이기 때문에 빠르게 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여기에 칼슘필러도 성장률이 높아지고 있어 이 두 제품만 해도 1조3000억 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 대표는 시지메드텍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가장 먼저 척추 내시경 수술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시지메드텍은 이 분야에서 축적된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정밀성과 안전성에 기반한 최소침습 척추 수술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는 것.

여기에 재생의료 기반 기술을 보유한 시지바이오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생분해성 마그네슘 합금 '리조멧(Resomet)'의 활용 범위를 기존 외상성 골절 치료용 임플란트에서 혈관용 스텐트, 흡수성 마이크로니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차세대 디지털 덴티스트리 기술을 바탕으로 한 환자 맞춤형 솔루션 제공, 자회사 KIMC(가칭)를 통한 척추 및 치과 임플란트 분야 CDMO(위탁개발생산)까지 영역을 확대해 한 단계 더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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