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인수 이후 첫 흑자 전환…인니 KB Bank, 전환기를 넘어 도약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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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인수 이후 첫 흑자 전환…인니 KB Bank, 전환기를 넘어 도약기로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4.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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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Bank 1~2월 3억원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
2021년 12% 불과했던 자기자본비율(CAR) 2024년 20% 넘어서 대출 여력 확보

[프레스나인] KB Bank가 본격적인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은행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한때 자본 부족과 자산 건전성 문제로 고전했던 KB Bank는 2024년까지 눈부신 변화를 이뤄내며, 이제는 ‘성장 기반을 완전히 갖춘 은행’으로 탈바꿈했다.

KB국민은행이 2018년 인도네시아 KB Bank를 인수한 이후 줄곧 적자에 머물렀던 흐름이 2025년 들어 드디어 반전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KB Bank는 올해 1~2월 34억3000만 루피아(약 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6664억2000만 루피아(약 561억 원)의 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개선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자본 건전성의 강화다. 2021년 약 12% 수준에 불과했던 자기자본비율(CAR)은 2024년 20%를 넘어서며 대출 여력을 확보했다. 동시에 리스크 관리 강화로 부실채권 위험도 크게 줄었다. 한때 65%에 육박했던 위험대출 비율(LAR)은 25% 이하로 떨어졌고,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또한 163%로 급등하며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다.

또한 영업 실적도 극적인 회복을 이뤘다. 2021년 4000억 루피아(약 360억 원)에도 못 미치던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은 2024년 7500억 루피아(약 675억 원)를 넘어섰고, 순이자마진(NIM)도 1.46%까지 개선되며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다. 

디지털 전환 또한 눈부시다. 한국 본사의 신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코어뱅킹 시스템(NGBS)을 도입하며 운영 효율성과 리스크 관리를 동시에 잡았다. 여기에다 AI를 통한 연금 및 중소기업 대출 심사 혁신, 인도마트(Indomaret)에서의 카드 없는 출금 서비스 도입 등 고객 중심의 디지털 서비스 확대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이후의 전략도 탄탄하다. KB Bank는 도소매 금융, 중소기업(SME), 리테일 부문의 맞춤형 성장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핵심 산업군(광업, 헬스케어, 인프라 등) 대상의 통합 금융 솔루션 제공, 중소기업을 위한 공급망 금융(SCF) 확대, 디지털 기반의 RDN(증권계좌) 캠페인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외부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2024년 KB Bank는 국제 신용등급 BBB(안정적 전망), 국내 신용등급 AAA를 획득하며 대외 신뢰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3억 달러(약 4,00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본드 발행 성공과 84%에 달하는 순이자수익 증가율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방증한다.

KB Bank는 이제 회복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성장기로 진입했다. 자본력, 수익성, 디지털 경쟁력, 리스크 관리 등 전방위적 체질 개선을 완료한 KB Bank는 향후 인도네시아 금융 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부상할 준비를 마쳤다. 그들의 다음 발걸음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KB Bank
사진/KB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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