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하이트진로가 2025년 1분기 컨센서스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발표한 1분기 실적 예상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550억 원(키움증권 기준) 또는 8% 증가한 524억 원(한국투자증권 기준) 수준으로 예상된다. 비록 전체 매출은 외식 시장 침체와 맥주 출고 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노력과 소주 부문의 실적 개선이 전체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키움증권은 소비심리 위축과 경쟁사 가격 인상에 따른 일시적 수요 변화로 맥주 부문이 타격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소주 판매 회복세와 마케팅비·고정비 절감 효과에 힘입어 전사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비용 절감을 중심으로 한 체질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면서, 1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유사한 분석을 내놓았다. 하이트진로의 1분기 매출액은 약 6,1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52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소주 부문은 3,778억 원의 매출과 43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8%, 11.5%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맥주 부문은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테라, 켈리 등 기존 브랜드의 점유율 유지 전략과 함께, 과도한 출혈 경쟁 없이 안정적인 시장 대응을 이어간 결과다.
두 증권사는 하이트진로의 현재와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9,000원으로 제시하며, 외식 시장 회복이 더뎌도 소주 부문의 안정성과 해외 공장 가동을 통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경쟁사의 맥주 가격 인상이 소주 가격 인상의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하이트진로는 1분기에도 보수적인 소비환경 속에서 비용 통제와 핵심 브랜드 중심의 전략을 통해 양호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평가되며, 연간 수익성 방어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