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채권 매각 없이도…삼성카드, 보수 경영 정공법 通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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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채권 매각 없이도…삼성카드, 보수 경영 정공법 通했다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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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채권 매각 ‘0원’에도 영업이익 9.3%↑
손실 흡수력·연체율 모두 안정

[프레스나인] 대출채권 매각이 카드업계 전반에서 일반적인 건전성 관리 수단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삼성카드는 단 한 건의 채권도 외부에 매각하지 않는 독자적인 전략을 고수해 눈길을 끈다. 대출채권 매매이익이 ‘0원’임에도 주요 건전성 지표는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의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해 국내 7개 전업 카드사의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총 6320억원으로 전년(5847억원) 대비 8.1% 증가했다. 고금리 기조와 취약차주 증가로 연체율 상승 우려가 커지자 대부분 카드사들은 부실채권을 선제적으로 매각해 단기 수익을 확보하고 건전성을 방어하는 전략을 펼쳤다.

카드사별 매각 규모는 ▲신한카드 1651억원 ▲현대카드 1628억원 ▲롯데카드 1239억원 ▲우리카드 989억원 ▲하나카드 474억원 ▲KB국민카드 33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삼성카드는 외부 매각 없이도 뛰어난 건전성 지표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카드의 실질연체율은 1.1%로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8%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특히, 실질 연체채권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274.7%에 달해 손실 흡수 능력 측면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수익성 면에서도 삼성카드의 내실 있는 전략은 효과를 보였다. 지난해 삼성카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3% 증가한 8854억원을 기록했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과 건전성에 집중한 보수적 경영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진/삼성카드
사진/삼성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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