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SK바이오팜]신규 항암제 윤곽...KRAS 변이 특이성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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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line Review][SK바이오팜]신규 항암제 윤곽...KRAS 변이 특이성 강조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4.2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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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AS G12D 타깃 물질, 췌장암·대장암 동물모델서 효능
정상 KRAS 및 기타 변이에 50~1000배 낮은 활성, 오프타깃 최소화

[프레스나인] SK바이오팜이 신규 항암 후보물질의 전임상에서 췌장암 등 종양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해당 물질은 특히 타깃 특이성이 뛰어나 경쟁 약물 대비 부작용 우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25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미국암학회(AACR 2025)에서 자체 개발 KRAS G12D 억제제에 관한 포스터를 발표한다.

KRAS는 세포 증식과 분화에 기여하는 단백질이다. KRAS 유전자 변이는 모든 암종의 약 11%에서 발견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KRAS 변이 암 환자 중 약 89%는 KRAS G12 변이를 보이고, KRAS G12 변이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KRAS G12D 변이로 알려졌다. 다만 물질 구조상 개발이 더뎌 현재까지 KRAS G12D 타깃 항암제는 승인받은 사례가 없다.

포스터 초록을 보면 SK바이오팜의 후보물질은 KRAS G12D와 강력한 결합 친화도를 보인 것으로 평가됐다. KRAS G12D 유도 암세포에서는 낮은 농도로도 pERK(인산화 ERK) 및 세포 증식을 억제했다. pERK는 다양한 세포 기능이 관여하는 단백질인데 암세포의 발달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상 KRAS 및 다른 KRAS 변이를 발현하는 세포주에서는 증식을 억제하는 정도가 50~1000배가량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오프타깃(off-target)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한편 투여 용량을 설정하는 데도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의미다.

약물 대사 안정성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마우스 모델에 KRAS G12D 억제제를 30mg/kg 경구 투여했을 때, 1µg/mL을 초과하는 최고 혈중농도(Cmax)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에 따르면 이는 다른 KRAS G12D 억제제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결과적으로 해당 화합물은 췌장암(PDAC) 및 대장암(CRC) 동물모델에서 강력하고 용량 의존적인 종양 성장 억제를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췌장암에 대한 효과가 입증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췌장암은 종양미세환경(TME)의 특성상 종양 구조가 치밀해 약물 침투가 어려운데, 높은 약물 농도로 인해 종양이 약물에 노출되는 정도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SK바이오팜 후보물질의 부작용 우려가 적어 대용량 투여가 가능하고, 경구용임에도 비교적 높은 생체이용률을 달성했기에 가능한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앞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사들인 KRAS G12D 억제제 MRTX1133은 SK바이오팜의 후보물질과 달리 경구 투여했을 때 생체이용률이 낮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목된 바 있다. BMS는 현재 더 이상 KRAS G12D 억제제를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SK바이오팜
사진/SK바이오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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