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분기 실적에도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 동반 상승
[프레스나인] IBK기업은행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입증했지만 자산 건전성 지표의 악화는 향후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업은행은 25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814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수치이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컨센서스(7296억원)를 11.6% 초과한 결과다.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은 7604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금리 하락과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 이뤄진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통해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는 동시에 수익성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실제 1분기 중소기업 대출은 6조4000억원 이상 늘어나며 은행권 내 관련 시장점유율을 24.18%까지 확대했다. 기업은행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자산 건전성 지표는 악화됐다. 1분기 총 연체율은 0.91%로 전년 동기(0.79%) 대비 0.12%p 상승했다. 특히, 제조업 부문 연체율은 0.79%에서 0.92%로 빠르게 증가하며 부담을 키웠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34%로 전년 동기(1.12%) 대비 0.22%p 상승해 잠재적 부실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은행은 대손비용률을 0.36%로 안정적으로 관리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한 수치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으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 온 IBK의 성장 공식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