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주주환원 강화 ‘속도’... “배당株의 정석”
상태바
기업은행 주주환원 강화 ‘속도’... “배당株의 정석”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5.27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레스나인]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고 글로벌 거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그동안 저평가 국면에 머물렀던 은행주가 급격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리 변동성 축소와 대외 불확실성 완화가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대형주 위주로 자금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여타 금융주 대비 주가 회복세가 더디며, 반등 국면에서 다소 소외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일반 은행과 달리 정책금융기관이라는 특수성을 지닌 기업은행은 자사주 매입·소각이 어려운 구조와 연말에만 배당이 지급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언더퍼폼은 오히려 매수 기회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최근 키움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해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을 차별화된 수준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0,000원에서 2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컨센서스 기준 기업은행의 2025년 현금배당수익률은 무려 7.3%에 달한다. 만약 배당성향을 35%로 가정하면 7.8%에 달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기업은행은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11~12% 구간에서는 순이익의 35%를 배당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기업은행은 CET1 구간별로 ▲11% 이하일 경우 30%, ▲12%까지는 35%, ▲12.5% 이상에서는 40%까지 주주환원율을 높이는 정책을 공표한 바 있다. 특히 분기배당 도입을 공식화하고 관련 정관 개정과 금융당국 인가 절차를 완료하며, 이르면 연내 분기배당이 본격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자본적정성 부담 없이 지속적인 배당성장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배당주를 찾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매력적인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1.37%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기업은행은 D-SIFI(금융체계상 중요 금융기관)에 대한 추가 자본 1%를 부과받지 않기 때문에 11.37% CET1비율은 4대 금융지주 기준으로 환산하면 12.37%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기업은행이 현재 8%대에 머물고 있는 ROE(자기자본이익률)를 당초 제시한 목표치인 10%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배당성향 35% 기준으로 계산한 2025년 예상 배당수익률은 무려 10.4%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시장 평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실적 개선과 함께 배당 확대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될 경우 고배당 매력주로서의 입지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료/기업은행, 키움증권
자료/기업은행, 키움증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