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일본의 정유사 이데미츠 고산(Idemitsu Kosan)이 말레이시아 사라왁 해역의 석유·천연가스 탐사 블록 두 곳에 대한 SK어스온 지분을 인수하며 동남아 업스트림(upstream) 사업 확대에 나섰다.
20일 외신에 따르면 이데미츠는 SK어스온으로부터 블록 SK427과 케타푸 클러스터(Ketapu Cluster)의 지분 40%를 인수했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PETRONAS), 사라왁주 국영 에너지기업 PSEP, SK어스온과 함께 생산물 분배 계약(PSC)도 체결했다.
블록 SK427은 2021년 말레이시아 유전입찰(MBR 2021)에서, 케타푸 클러스터는 MBR 플러스 1라운드를 통해 각각 부여된 광구로, SK어스온이 각각 45% 지분과 운영자(operator) 지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나머지 지분율은 이데미츠 사라왁(Idemitsu Sarawak)이 40%, PSEP이 15%다.
이번 계약에 따라 이데미츠는 향후 해당 블록에서의 석유 및 가스 탐사·개발·생산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두 광구는 각각 수심 10~50미터의 해상에 위치하며, SK427은 3324㎢에 달하는 대형 광구이며 케타푸는 약 27㎢ 규모이다.
이데미츠는 “2023년에 확보한 지질 데이터로 여러 유망 구조물이 확인됐으며, 향후 파트너사들과 함께 탐사정 시추 및 개발 가능성 평가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데미츠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과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핵심 목표로 하는 중기 경영 전략을 추진 중이며,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의 석유·가스 사업을 에너지 전환기 핵심 비즈니스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탄소포집·저장(CCS) 기술을 포함한 탄소중립 이니셔티브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