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 경쟁 적고 우월한 활성도 기대…키트루다·탁센 3중 병용 임상 돌입
[프레스나인] 에이비엘바이오는 4-1BB를 타깃으로 하는 Grabody-T 기술을 다양한 항체와 접목시키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ABL103은 B7-H4를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으로, B7-H4가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에서만 4-1BB를 활성화해 T세포의 항암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B7-H4는 B7 패밀리에 속하는 면역 조절 단백질로, 주로 항원제시세포(APC)나 종양세포 표면에 발현된다. T세포의 수용체에 결합해 T세포의 활성화, 증식, 사이토카인 분비, 세포독성 발달 등을 억제해 면역반응을 저해하는 역할을 한다.
다시말해 B7-H4는 T세포 매개 면역반응을 억제해 종양세포가 면역계의 공격을 피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난소암과 유방암, 자궁내막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B7-H4가 과발현되며, 특히 기존의 PD-(L)1 면역관문억제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콜드 튜머(Cold Tumor, 종양 내에 T세포 등 면역세포가 거의 없거나 침투가 차단된 상태)에서 많이 나타난다.
또한 종양세포의 면역회피, 증식, 침윤, 전이, 항-아폽토시스(세포사멸 억제) 등 암의 성장과 진행에 관여하며, 이에 따라 B7-H4를 표적으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역시 이러한 B7-H4를 타깃으로 하는 ABL103 개발에 나선 것으로, B7-H4/4-1BB 이중항체 외에도 B7-H4를 타깃으로 한 ADC(항체약물접합체) 등에 대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ADC의 경우 GSK와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까지 개발에 나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체가 결합하는 항원부위(에피톱, Epitope)가 달라 결합 경쟁이 적고 우월한 활성도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항체들과 결합부위가 겹치지 않아 결합 경쟁을 피할 수 있고, 따라서 더 강력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으로,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 2023년 8월 ABL103의 단독 투여에 대한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은 바 있으며, 올해 6월 2일에는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및 탁센 계열 항암제와 3중 병용 투여에 대한 임상1b/2상을 승인 받아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