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이 부실로 영업정지를 받는 등 저축은행 업계가 최대 위기에 빠졌지만 금융그룹에 인수된 저축은행은 예정대로 IT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다.

옛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한 신한저축은행도 차세대시스템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빅뱅 식 전면 재구축 방식을 택할지, 단계적으로 단위시스템을 고도화할지 고민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여신 관련 고도화를 진행하고 단계적으로 리스크관리와 정보계 시스템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옛 프라임저축은행과 파랑새저축은행을 인수, 통합해 출범한 BS저축은행도 당장은 아니지만 내년부터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검토한다. BS저축은행은 출범 당시 시스템 도입이 2년밖에 안된 파랑새저축은행 시스템을 기반으로 양 저축은행 시스템을 통합했다. 프라임저축은행은 시스템 노후화로 수년 전부터 차세대 프로젝트를 검토했지만 구체적인 프로젝트 추진 움직임은 없었다.
그러나 BS저축은행은 지점 및 사업 확대로 차세대시스템 구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BS저축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안정화에 주력하겠지만 머지않아 차세대 프로젝트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그룹 계열로 출범한 아주저축은행도 내년 차세대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아주저축은행은 옛 하나로저축은행 시절부터 저축은행중앙회 공동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 공격적인 지점 확대 등이 예정돼 있어 단독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는 9월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예정대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연이은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업계 전체가 침체된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그러나 예정된 IT투자가 축소되거나 미뤄질 만큼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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