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연임 때 IT주 수혜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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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연임 때 IT주 수혜 커진다
  • 이경민 기자
  • 승인 2012.11.0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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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의 연임은 IT·헬스케어 종목에 미트 롬니의 당선은 금융, 에너지, 소비재 중심 업종에 수혜를 가져올 전망이다. 미국 차기 정부 대통령을 결정하는 선거인단 선출이 6일(현지시각) 마무리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업종별 희비가 갈리게 됐다.

6일 국내 증시전문가들은 미국 대권이 7일 가려짐에 따라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 증시와 종목 간 희비가 교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08년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가 국내 에너지 정책 변화에 영향을 미쳤듯 미국 집권당 변경은 국내 산업정책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오바마의 연임이라면 IT, 제약, 부동산 등의 수혜를 낳을 것으로 점쳤다. 롬니 수혜주로는 전통적인 에너지와 방위산업 등의 수혜를 예측했다.

이처럼 증권사들이 정책 수혜주를 거론하는 데는 역사적인 배경과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양 측 간 극명하게 갈리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지난 8월말 각 후보에 대한 기부금 순위를 보더라도 지지세력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며 “민주당(오바마)에는 IT기업이 기부금 상위 명단에 대거 포함된 반면에 공화당(롬니)에는 금융사들이 자금을 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주당에는 MS, 구글, 컴캐스트, 타임워너 등 IT기업이 기부금 상위에 포진했고 롬니 진영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BOA 등 금융계열이 대거 가세했다.

신 연구원은 “미국에서도 대선후보 수혜주로 오바마 진영에선 엑셀론(대체에너지), HCA홀딩스(제약), 페이스북 등 IT와 신재쟁에너지, 헬스케어가 롬니 진영에는 GM, 록히드 마틴, JP모건 등 방위산업과 금융 등이 거론되는 것도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국내 심리적 수혜 범위도 이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바마 수혜주로 한국가스공사, CJ, SK케미칼, 인포뱅크, 예림당, 더존비즈온, 유니슨, 슈프리마, 경동나비엔, 우리산업, 인포뱅크 등을 꼽았다.

롬니 당선 수혜주로는 LG상사, 두산중공업, 한전KPS, 삼성테크윈,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한전기술 등이 거론됐다. 오바마 수혜주가 셰일가스, IT,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꼽힌 반면에 롬니 수혜주는 방위산업, 원전, 건설 등에 집중됐다.

과거 정당별 집권 시기에 따라 수혜주도 엇갈렸다. 이는 정책적인 변화가 동반하기 때문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거 민주당 정권이 집권하면 IT와 제약, 자본재 수익률이 좋았다며 IT업계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으로 정부 정책 역시 이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체적인 측면에서도 롬니보다 오바마의 당선이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대통령 선거인단 선출 외에도 상원 의석수 3분의 1과 하원이원이 선출된다”며 “오바마가 승리할 경우 행정부와 상원이 민주당 몫으로 유지돼 정책의 연속성이 유지된다는 점에서 세계 주식시장에도 안정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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