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내과적 시술과 외과적 수술이 모두 가능하다. 최첨단 혈관조영장치를 이용해 주요 혈관 질환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치료한다.
수술실에서 진단과 치료, 확인이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치료 과정에 필요한 시술과 수술이 동시에 진행된다는 장점이 있다. 가령 뇌동맥류 파열로 뇌출혈 환자가 병원에 오면 혈관조영실에서 조영술을 한 뒤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실로 이동했다.
이 과정에서 혈압 상승으로 재출혈이 있거나 검사 후 마취 등으로 시간이 지연됐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수술실 내에서 혈관조영술을 시행해 문제 발견되면 즉시 해결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 핵심은 첨단 혈관조영장치 '아티스 큐'다. 이 장비는 환부를 절개하지 않고는 볼 수 없는 해부학적 정보를 고품질 3D 화면으로 실시간 확인한다. 수술 중 시야에 가려 병변 확인이 어렵거나 수술 중 혈관 폐색, 파열이 의심되는 경우 그 자리에서 3D 촬영으로 혈관 상태를 확인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이 뇌, 심장 등 혈관질환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0년 국내 뇌동맥류 환자는 2만5713명이다. 2016년 7만828명까지 늘었다. 주로 클립결찰술과 코일색전술로 치료한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에서는 두 수술을 동시에 진행한다. 향후 심장혈관, 말초혈관 질환에도 수술실 활용을 확대한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바이오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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