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컨슈머 잔류직원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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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컨슈머 잔류직원 '대기발령'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0.05.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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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여명 GSK컨슈머로 전적 합의…14명 중 절반 퇴사

[프레스나인] 한국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으로 전적하지 않고 한국화이자제약에 잔류를 택한 컨슈머헬스케어 직원들이 한달 넘게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직원의 업무 전환 여부를 두고 노사 간에 줄다리기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SK와 한국화이자가 지난 3월30일자로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를 합병해 조인트벤처 설립을 완료했다. 이는 지난해 8월 본사 차원에서 빅딜(지분율 GSK 68%, 화이자 32%)이 성사되면서 한국지부도 조직 통합이 이뤄진 것이다.

한국화이자는 컨슈머사업부의 직원들의 근로조건을 비롯해 계약상 지위, 권리 의무 일체를 GSK에 이전했다. 합작법인명은 'GSK컨슈머헬스케어'다.

합병에 따라 한국화이자의 컨슈머헬스케어 직원 51명 중 37명이 한국GSK로 전적에 합의했다. 근로조건은 기존 한국화이자와 동일하게 적용하되 복리후생 일부는 한국GSK 규정을 따르기로 하는 합의 요건이다. 이로써 한국GSK 컨슈머사업부 인력은 80여명에서 110여명으로 늘었다.

한국화이자에 잔류를 택한 14명 중 7명은 퇴사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3월30일 이후 대기발령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가 대기발령 직원 거취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노조 측은 대기발령이 지속되자 업무의 직제가 폐지된 만큼 조속히 다른 업무로 전환해야 한다고 경영진에 반발하고 있다.

한국화이자 노조 관계자는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보직이 없어지면서 잔류 직원들이 대기발령 상태로 있다"며 "사측이 인건비 부담을 감내하고 빠른 시간 안에 전직을 임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화이자 관계자는 "(잔류 인원 거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논의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한편, 2017년 기준 GSK와 화이자 컨슈머헬스케어 매출을 감안하면 합작회사의 글로벌 매출 규모는 127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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