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제약사, 커뮤니티 사내정보 유출에 내부 입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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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제약사, 커뮤니티 사내정보 유출에 내부 입단속
  • 남두현 기자
  • 승인 2020.10.1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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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급 법인카드 유용 등 글 잇따라… 게시글 자제당부

[프레스나인] 한 국내 제약사는 최근 온라인 익명게시판을 통한 내부정보 유출사례가 잇따르자 직원들 입단속에 나섰다.

이 제약사 직원들은 최근 코로나19 이후 낮아진 처우를 비롯, 팀장의 법인카드 유용 등의 내부 불만 글을 연이어 게재했다. 게시글이 외부로 퍼져나가자 회사측은 팀장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직원들의 입단속 철저히 하라는 불호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제약사 직원은 “제보나 건의사항은 내부 절차에 따르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지 않게 하라는 지시가 팀별로 있었다”면서 “익명게시판에 글을 올리면 법적절차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쪽지를 받은 직원들이 더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신고에 이해 내용이 블라인드 처리가 되거나 작성자 스스로 삭제한 글이 최근 많아졌다”면서 “최근 수개월간 활발했던 게시글이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임원급 직원들은 본사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회의나 교육을 통해 익명게시판에 회사 정보에 대한 글을 올리지 말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하고 있다. 

이 제약사 또다른 직원은 “본사 교육에서도 특정 게시글 내용을 언급하며 자신이 속한 조직을 힘들게 하고 있는 작성자가 이중에 있다는 식의 말을 여러 차례 했다”며 “직원들 사이에서 핸드폰을 불시에 검사할 수 있단 말도 나오면서 교육 중에 일부 직원들이 급히 메시지를 지우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사내 절차를 통한 불만제보는 늘어나지 않을 거라고 직원들은 보고 있다.

앞선 직원은 “사내에서의 불만제보를 통해 윗선에서 방향을 바꾸는 일은 드물다”면서 “반면 외부 익명게시판의 경우 확인되지 않은 잘못된 추측도 많지만, 알려질 수 있단 위기감으로 직원들의 의견수렴이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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