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씨티씨·오르비텍·동구도 일제 하락
[프레스나인]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힌 SD바이오센서(에스디바이오센서)가 상장 첫날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주가흐름을 보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상장일(16일) 에스디바이오센서 시초가는 공모가 5만2000원보다 10%가량 웃도는 5만7000원으로 시작해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진단키트주가 다시 주목을 받은 데다 일반 공모청약 경쟁률이 274대1(증거금 31조9000억원)에 이르는 등 상장일 따상(공모가 두 배 상장 후 상한가 진입)을 기대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워낙 변동성이 크고, 초기 유통 물량이 많은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단 평가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은 1억327만주 중 약 32.8%에 해당하는 3389만7561주다. 올해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11.6%)의 세배 가까운 수치다.
기관수요예측 기준 보유확약 설정비율이 12.5%에 그치는 등 기관투자자들의 장기보유에 대한 의지가 낮은 점도 영향을 미쳤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흐름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자 수혜주로 분류됐던 관련주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지난 4월 에드바이오센서와 코로나19 항체신속진단키트 공동생산 및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한 씨티씨바이오 주가는 6.4% 떨어진 1만200원에 머물렀다.
지난달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수출 확대를 모색했던 유유제약 역시 전날 대비 5.1% 하락했다.
에스디바이오센에 간접투자한 오르비텍도 11.6% 급락했다. 오르비텍은 자회사인 오비트파트너스를 통해 SD바이오센서의 2대주주(26.4%)인 바이오노트에 168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2019년 바이오노트에 30억원을 투자한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전날대비 5.2% 떨어졌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가 기대 보다는 저조했지만 첫날 시가총액 6조2996억원을 기록하며 씨젠(4조318억원)을 밀어내고 진단키트 새 대장주 자리를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