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생산직, 똘똘한 고졸인재 찾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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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생산직, 똘똘한 고졸인재 찾는 이유는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1.11.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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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현장 맞춤 교육…“적응기간 짧아 경쟁력 충분”

[프레스나인] 코로나19 팬데믹과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제약바이오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인력 수급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특히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의약품 위탁생산(CMO)이 늘면서 생산 인력 수급이 연구‧개발(R&D) 분야 못지않게 중요해졌단 게 업계 전언이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현장직 근로자 채용에 있어 특성화 교육을 받아 즉시 투입이 가능한 고졸 구직자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론을 위주로 배운 4년제 대학 졸업자보다 이들의 활용도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셀트리온제약은 오는 7일까지 학사 이상 졸업자와는 별도로 고졸 및 전문학사 출신의 직원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생산과 품질이며 고형제 의약품 과립 및 혼합공정 생산업무, 프리필드시린지 조제‧충전 및 이물검사, 내용고형제 포장, 완제품 시험 및 안정성 시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문서작성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종근당바이오도 경기도 안산 공장에서 근무할 고졸 이상 졸업자를 찾고 있다. 업무 내용은 화학물질 관리 및 GMP 관리다. 응시자격은 화공계열 전공자다. 

건일제약 역시 오는 14일까지 천안 생산본부 생산2팀에서 연질‧미니캡슐 제조 및 포장 업무에 종사할 직원을 구하고 있다. 

유틸렉스는 실험동물(마우스) 사양관리 업무를 담당할 직원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바이오특성화고 및 실험동물학과 졸업자나 기타 바이오 전공자다.  

현재 국내에는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 인천바이오과학고, 서울공고 등에 제약바이오 관련 학과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의 바이오제약과는 바이오의약품 및 화장품 제조공정을 운영·관리하는 중견 관리자 양성을 목표로 한다. 

이에 학생들은 기본 교과 외에 바이오기초기술, 바이오제약, 미생물배양기술, 바이오분석기술, GMP실무, 제형제제기술, 식품분석, 세포배양기술, 분리정제기술, 농업이해, 바이오화학제품제조 등의 전문교과를 학습한다. 

한국바이오마이스터고와 산학협력 채용 약정을 맺은 기업은 51곳(2019년 5월 기준)이다. 

인천바이오과학고는 현재 있는 바이오화학과 외에 내년부터 바이오제약과를 신설‧운영할 계획이다. 

서울공고 바이오화공과 학생들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R&D센터에서 한국바이오협회와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이 마련한 미래 바이오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특별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실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최신 기기를 직접 체험하면서 의약품 생산과 품질관리를 위한 전주기 프로세스를 실무관점에서 실습했다.

바이오협회는 지난 2012년부터 바이오분야에 특화된 고등학교가 산업계 수요에 부합하는 인재양성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특별 교육프로그램, 교사역량강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해 오고 있다.

업계에선 고등학교 때 특성화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경우 현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특성화고나 마이스터고 출신들은 어릴 때부터 현장 관련 교육을 받기에 업무 적응 기간이 짧다”면서 “이론 위주로 배운 대졸자와 비교했을 때 경쟁력이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지금까진 생산 위주였지만 앞으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진출 분야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바이오산업에 최적화된 인력 배출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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