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HD201' 개발비 6천만달러 손상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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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HD201' 개발비 6천만달러 손상처리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2.06.0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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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 7256만 달러…결손금 '눈덩이'로 부분자본잠식

[프레스나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 신청에 부정적 의견을 받자 제7기 3분기(2022년 1~3월) 자산화한 개발비를 전량 손상처리했다. 개발비 손상을 반영한 탓에 순손실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제7기 3분기 'HD201'의 무형자산 전액인 6043만 달러(754억원)를 손상처리했다. 

회사는 HD201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과 미래 경제적 효익이 높은 것으로 판단해 HD201의 연구개발비를 자산화했다. 자산화한 연구개발비 금액은 1상 52만 달러(7억원), 3상 5575만 달러(696억원) 등이다. 손상차손에 따라 무형자산은 제7기 3분기 4672만 달러(584억원)로 지난해 말 9648만 달러(1205억원) 대비 절반가량 쪼그라들었다. 

HD201의 무형자산 손상차손은 기타비용으로 잡았다. 제7기 3분기 HD201의 손상차손을 포함한 기타비용은 6173만 달러(770억원)를 기록했다. 나머지 잔액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가치 감소분을 반영한 것이다. 

제7기 3분기 영업손실 1098만 달러(137억원)에 기타비용(6173만 달러)를 포함해 순손실은 7256만 달러(905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11%나 급격하게 불어났다. 매출액은 0원이다. 

재무건전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결손금은 제7기 3분기말 1억1796만 달러(1472억원)로 지난해 말(2474만 달러) 대비 377% 증가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결손금이 급격하게 불어나면서 자본(4억1652만 달러)이 자본금(5억2572만 달러)보다 적은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자본잠식률은 20%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EMA로부터 수령한 품목허가에 대한 부정적 의견 및 품목허가 재심사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근거로 당분기 중 HD201 관련한 무형자산 전액에 대해 손상차손을 인식했다"고 설명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EMA 인체의약품위원회(CHMP) 부정적 의견에 불복해 5월23일 EMA에 HD201 품목허가 재심사(Re-examination)를 신청했다.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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