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질적 성장, '글로벌' 협력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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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질적 성장, '글로벌' 협력에 달렸다
  •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 기자
  • 승인 2017.09.20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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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2017 해외 바이오의료 전문가 초청 글로벌 워크숍'에서 양현진 신테카바이오 박사가 유전체 빅데이터를 주제로 발표했다.
20일 서울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열린 '2017 해외 바이오의료 전문가 초청 글로벌 워크숍'에서 양현진 신테카바이오 박사가 유전체 빅데이터를 주제로 발표했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이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해 개발단계부터 글로벌 공동체에 참여할 역량 확보가 요구된다. 제한된 시장규모와 연구개발(R&D) 역량을 해소하기 위한 글로벌 전략 진출 수립과 함께 정부 차원 협력채널 지원이 필요하다.

KAIST 바이오헬스케어 혁신정책센터(센터장 채수찬, 이하 CHIP)는 서울 노보텔앰배서더 강남에서 '2017 해외 바이오의료 전문가 초청 글로벌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사는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분야 다국적 기업과 성공한 기업 전문가를 초청, '신뢰 가능한 바이오헬스케어 혁신 생태계 구축'을 주제로 열렸다.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이 태동기를 넘어 성장기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질적 수준 향상을 이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이오 벤처투자, 정부 정책 지원, 민간 연구개발 강화, 대규모 수출 등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지속적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장기 비전, 글로벌 진출이 필요하다.

채수찬 CHIP 센터장은 “한미약품 기술 이전 반환 사례, 바이오제약 기업에 대한 시장과 정부의 단기성과 도출 압력에 부응하지 못할 경우 어려움에 직면한다”면서 “과학 상업화 개념을 기반으로 장기적 정책지원, 신뢰 가능한 연구성과 DB구축,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개발공동체 참여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K-바이오 경쟁력 확보 열쇠인 '글로벌' 진출을 위해 채널 확보가 우선이다. 글로벌 기업, 협회·단체도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경쟁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적극적 네트워킹을 요구했다. 미국 중심 진출 전략에서 선회, 유럽, 일본 등 다각적 진출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베른트 스토바쪄 사노피 아벤티스 박사는 “한국기업이 유럽 IMI(다국적 민관 협력 신약개발 프로그램)에 참여해 초기연구 단계부터 글로벌 기업, 해외규제기관, 환자와 협력 접점을 늘여야 한다”면서 “글로벌 협력기구 참여는 단순 신약후보물질 기술이전 위험성을 줄이고, 선진 시장 요구에 맞는 신약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 대표는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기업은 미국을 중심으로 R&D 협력, 판매에 집중한다”면서 “유럽, 제3국가와 공동 R&D를 통한 글로벌 진출 채널 다각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국내 기업도 글로벌 공동 R&D 프로그램 참여 필요성을 공감했다. 기업 규모, 기술축적 수준 등을 고려하면 단일 기업, 연구소 참여는 쉽지 않다. 정부가 초기 협력 채널 구축 틀 마련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임원빈 동아제약 상무는 “유럽IMI 참여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현재로서 어렵다는 반응이었다”면서 “우리나라는 비 EU 국가여서 개별기업이 참여를 요청하기는 어렵고 정부 차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MI는 유럽집행위원회(EC) 프레임워크 프로그램과 유럽제약협회 회원사가 공동 출자해 만든 세계 최대 헬스케어 민관협력 조직이다. 민간기업 단독으로 개발하기 어렵거나 사회적으로 필요한 의약품을 개발한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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