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715억 의약품 판매중지…대체약물 수혜
상태바
종근당, 715억 의약품 판매중지…대체약물 수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4.22 14: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진제약·동아에스티 반사이익 기대…상위권 제품, 60~70% 흡수 전망

[프레스나인] 종근당이 보건당국의 특별감시 적발로 9개 품목에 대한 잠정 제조‧판매 중지 등 철퇴를 받으면서 삼진제약과 동아에스티 등 경쟁사의 대체약물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의약품 시장조사 데이터 유비스트에 따르면 종근당의 제조‧판매 중지된 9종 품목에 대한 처방액 규모는 2020년 기준 총 715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10mg' 348억원 ▲항혈전제 '프리그렐' 258억원으로 두 제품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다. 이어 ▲고혈압치료제 '칸데모어 플러스16/12.5mg' 41억원 ▲과민성 방광치료제 '유리토스(LG화학 판매, 종근당 수탁제조)' 29억원 ▲우울증치료제 '데파스0.25mg' 16억원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타무날0.2mg' 11억원 ▲전립선비대증치료제 '타임알0.2mg(경보제약 판매, 종근당 수탁제조)' 4500만원 ▲고지혈증치료제 '베자립200mg' 3100만원 등이다.

이들 약물의 매출은 판매 정지에 따라 경쟁사 동일성분 약물로 분산될 전망이다. 자사 약물로 대체하기 위해 거래처를 상대로 영업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제네릭 1위인 삼진제약 '플래리스(612억원)'가 프리그렐의 대표적인 대체약물로 꼽힌다. 삼진제약은 플래리스를 2007년 출시해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원료를 국산화했다. 품질에 대한 높은 신뢰도 덕분에 블록버스터 약물로 자리잡았다.

제네릭 2위인 동아에스티 '플라비톨(242억원)'도 프리그렐의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동아에스티는 플라비톨을 직전 제조하고 있다. 이 밖에 상위 제품을 포함해 동일성분 제네릭은 126개사가 판매하고 있다.

1~2개 제품이 제네릭 시장을 압도하는 프리그렐 동일성분 시장과 달리 리피로우 시장은 경쟁사의 경합이 예상된다. 만성질환치료제에서 영업력이 강한 제약사인 데다가 매출 수준이 3위권에선 비슷하기 때문이다.

10mg 기준 ▲유한양행 '아토르바' 265억원 ▲동아에스티 '리피논' 132억원 ▲대원제약 '리피원' 98억원 ▲'대웅바이오 아토르바스타틴' 91억원 ▲경동제약 '아트로반' 92억원 ▲셀트리온제약 '토바스틴' 66억원 ▲삼진제약 '뉴스타틴-에이' 64억원 순이다. 이들 제약사를 포함해 122개사가 동일성분 제네릭을 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대형약물의 제조·판매중지가 발생하면 매출의 60~70%를 동일성분 내 상위권 약물이 점유율을 흡수한다"며 "이번 판매중지가 GMP에서 문제가 발생한 만큼 외주 생산의 위수탁 제품보다는 신뢰성을 확보한 직접 제조 의약품이 풍선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