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 美소송 합의금 768억 유입…순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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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톡스, 美소송 합의금 768억 유입…순익 급증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1.05.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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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스 주식, 기타포괄손익 999억 계상…2분기 실적 개선 기대

[프레스나인] 메디톡스가 올 1분기 미국에서 보툴리눔톡신 소송 합의금을 기타수익으로 인식하면서 순이익이 급증했다. 에볼루스로부터 지급받은 주식 효과로 기타포괄손익도 크게 늘었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올 1분기 영업외수익인 기타이익으로 768억원을 인식했다. 이는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와 'Settlement and License Agreement' 계약에 따라 소송 합의와 라이선스 부여에 따른 금액이다. 

에볼루스는 지난 2월 메디톡스와 엘러간과 2년에 걸쳐 합의금 3500만 달러(약 380억원)를 포함해 로열티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메디톡스가 에볼루스의 보통주 676만2652주를 지급받는 내용도 포함됐다. 

합의급 유입으로 올 1분기 순이익은 551억원으로 전년 동기(-61억원)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매출은 318억원으로 전년(339억원)비 6% 감소했으나 고정비를 줄이면서 영업손실은 44억원으로 전년(-99억원)비 적자 폭이 감소했다. 판매비와관리비는 208억원으로 전년(397억원)비 30% 줄였다. 

메디톡스는 에볼루스로부터 지급받은 주식을 비유동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으로 계상했다.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은 주가 등락에 따른 공정가치 변동을 손익에 반영하지 않으나 주식을 처분하면 평가손익을 순이익에 계상한다.

메디톡스의 1분기 기타포괄손익-금융자산은 99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402배 증가했다. 기타포괄손익은 기말 자본항목에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을 처리한다. 1분기말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327억원으로 지난해 말(-26억원)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유입으로 자본도 증가했다. 자본은 3328억원으로 지난해 말(2448억원) 대비 36% 늘었다. 1분기 부채는 2206억원으로 지난해 말(223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제품판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2분기에는 1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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