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기업 만족도 역시↑…“장기적 지원시스템 필요”
[프레스나인] 개방형실험실 지원을 받은 헬스·바이오 벤처기업의 사업성과가 크게 늘고 있어 안정적 지원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 운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개방형실험실을 최최 운영한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9일 열린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5차 춘계학술대회 산학협력 심포지엄에서 성과를 소개했다.
개방형실험실 사업은 2019년 보건복지부가 우수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보유한 병원에 개방형 실험실을 구축해 기업과 연계해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건의료분야 창업기업을 육성·지원하는 사업이다.
고대구로병원 개병형실험실 입주기업(7개사)의 첫 해 투자유치액은 30억원으로 지난해 91억원으로 1년 새 3배 넘게 늘었다.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13개 벤처기업의 정부과제 수주액도 30억에서 108억으로 증가했다.
출원한 지식재산권도 7건에서 14건으로 늘었고 상품출시 사례도 4건에서 6건으로 올랐다. 시제품개발 건수는 2건에서 11건으로 상승했다. 고용도 매년 50명 이상씩 신규 창출하고 있다.
개방형실험실을 통한 창업기업과의 인프라 지원이 투자유치와 고용창출 등의 순기능으로 이어졌다. 사업목적대로 헬스산업의 생태계 확장 효과가 증명된 셈이다.
발표자로 나선 송해룡 산학협력특별위원장(고대구로병원 교수)는 “병원 개방형실험실 입주 시 의료진과의 꾸준한 소통을 통해 기술 및 제품 개발 초기단계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헬스·바이오 스타트업 기업의 든든한 성장발판이 될 수 있도록 장기적인 지원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개방형실험실을 운영하는 대학병원은 고려대학교를 비롯해 아주대학교, 동국대학교, 충남대학교, 인제대학교다. 최근 경상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가 감염병 특화 개방형실험실 사업처로 선정됐다.
대한정형외과학회 산학협력특별위원회는 2019년도부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산·학·연·병 공동연구회’ 운영지원사업을 통해 회원과 기업 간의 가교역할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는 ▲의료인 창업 및 스타트업 성공사례 소개(인하의대 김범수 교수) ▲산학연병 기술비즈니스 파트너링 사업 소개(경상의대 유준일 교수) ▲디지털헬스케어(노동훈 카네이션 요양병원장) ▲디지털 진단, 전자 치료, 에프터케어(강동주 NEXCARE 대표) ▲영상분석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모션 분석(이준호 스위트케이 이사)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제품평가 ▲의료기기 개발사업화 지원 ▲산학연 금융 기술사업화 ▲R&D 특허기반 사업화 전략 ▲국산의료기기 교육훈련센터 소개 및 활용방안 등의 주제들이 발표됐다.
개소식이 열린 날에는 공동연구회 소속 창업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해 현재 개발 중인 제품들을 직접 시연하는 등 의료인과 기업 간의 일대일 파트너링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