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Money 카운트다운]②하나은행, 스테이블코인 실물 실험…‘HanaKRW’로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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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Money 카운트다운]②하나은행, 스테이블코인 실물 실험…‘HanaKRW’로 선제 대응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6.30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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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KRW’ 등 스테이블코인 상표 16건 출원과 은행권 협의체 합류
편의점 등 오프라인 결제 실험 통해 스테이블코인 실사용 가능성 검증

<편집자주> 국내외에서 CBDC 발행과 스테이블코인 실험이 속도를 내며 디지털화폐 전환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변화의 중심에 선 금융 산업의 향방을 짚어본다.

[프레스나인] 하나은행이 디지털화폐 실전 테스트에 나섰다. 자체 스테이블코인 상표를 대거 출원하고 오프라인 결제 실험까지 추진하며, 제도화 전 선점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디지털 자산이 실질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에 대비해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최근 하나은행은 특허청에 ‘HanaKRW’, ‘KRWHana’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16건을 출원했다. 오픈블록체인·DID협회에 가입해 은행권 협의체에도 참여했다. 디지털자산 기본법 등 법제화 논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상표권 확보와 업계 연대 모두에 나선 셈이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실물 결제 실험도 병행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예금토큰을 발행해 편의점, 마트, 카페 등에서 소비자가 직접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일부 유통 채널에서는 CBDC 활용 데이터를 수집하며, 향후 사업 확장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시중은행은 그동안 디지털 자산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지만, 스테이블코인이 상용화될 경우 예금 기반 수익 구조와 수수료 중심 모델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은행은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내세우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CBDC와 스테이블코인을 병행 대응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CBDC는 도매결제, 스테이블코인은 소매결제에 적합하다는 인식이 점차 자리잡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흐름과 시장 환경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대응 중”이라며 “디지털 자산 기반 비즈니스 모델 개발을 위해 기술기업과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하나은행
사진/하나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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