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부자 젬백스, 계열사 총 2200억 투자재원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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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부자 젬백스, 계열사 총 2200억 투자재원 확보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10.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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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전환에 바이오 재투자 가능한 선순환구조 구축
투자금회수·자산처분 등으로 올해만 1500억 장전

[프레스나인] 젬백스엔카엘(이하 젬백스)이 반도체사업 흑자전환으로 외부 자금조달 없이 바이오 재투자가 가능한 선순환구조식 사업 틀을 갖춰나가고 있다.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재정비 중인 젬백스그룹은 올해 1500억원 현금을 확보함에 따라 신규투자를 예고했다.

젬백스 사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에 필요한 필터를 생산하는 반도체 부문과 펩타이드 기반의 신약물질을 활용해 알츠하이머병,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로 나뉜다.

반도체 산업 등 전방산업의 호조로 최근 반도체 부문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별도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올 상반기도 흑자달성하며 안정적 수익구조를 갖춰나가고 있다.

수요확대로 상반기에 Media(화학가스 제거용 필터제조 제품) 생산설비를 기존 생산능력 대비 50% 확장했고, 현재도 추가 증설 중이다. 유형자산투자비용(CAPEX) 기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총 170억원을 쏟아 부었다. 신규고객 확보와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효과로 영업이익 규모가 향후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오기업은 수익원이 없어 지속적인 외부 자금조달이 불가피하다. 이와달리 젬백스는 반도체 사업 안정화로 잉여금을 바이오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를 갖춰 신약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업이익 확대와 맞물려 상반기 경상연구개발비(20억원)도 전년대비 32% 증가했다.

흑자전환에 따른 재무건전성도 향상됐다. 2017년 540억원이던 총차입금(별도)은 ▲2018년도 319억원 ▲2019년도 145억원 ▲2020년 90억원 ▲2021년 상반기 64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현재 젬백스 현금성자산은 430억원으로 사실상 무차입경영 상태다.

젬백스 계열사들도 올해 자산처분과 투자금 회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 점이 눈에 띈다.

삼성제약은 올해 2월 일부 생산시설과 유휴 토지를 에이치엘비제약에 매각해 420억원의 현금을 마련했다. 자산매각으로 고정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로 이익구조를 개선하는 한편, 유동성자금도 함께 확보하는 등 일거양득 효과를 얻었다.

젬백스링크는 지난 5월 자회사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가 보유한 크리스에프앤씨 지분 257억원치를 처분한데 이어 오는 10월에도 800억원을 추가로 회수할 예정이다. 계열사 총 현금성자산 규모는 약 2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유동성 확보에 따라 젬백스 주요 계열사 4곳의 부채비율은 상반기 37.3%에서 25.6%로 낮아졌다.

젬백스는 “확보한 투자재원은 신규사업 및 다양한 투자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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