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지온, 바이오 업계 생소한 영구CB 발행…자본확충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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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지온, 바이오 업계 생소한 영구CB 발행…자본확충 효과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1.11.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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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규모 30년 만기,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 '일거양득'

[프레스나인] 신약개발 전문기업 메지온이 바이오 업계에서는 생소한 30년 만기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해 눈길을 끈다. 영구 CB의 경우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는 까닭에 재무구조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지온은 200억원 규모의 3회차 CB를 발행한다. 전환가액은 15만6113원으로 전환에 따른 발행주식 수는 12만8095주다. 주식총수 대비 1.44% 물량이다.

이번 CB 특징은 30년 만기인 영구채인데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0%로 설정됐고 가산금리 조항도 없다. 사채권자가 중도상환도 요구할 수 없어 메지온 입장에서는 상환 및 이자 부담 없이 사채를 사용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다. 1년 6개월 이후 투자금 전액에 대한 중도상환행사권(콜옵션)도 보유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오직 주식전환을 통해서만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어 메지온의 향후 주가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구 CB는 회계 상 부채로 인식되는 일반 전환사채와 달리 자본으로 계상된다. 조금조달에 따른 유동성 확보는 물론 부채비율까지 낮아지는 일거양득 효과를 누리게 된다. 메지온 3분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44.2%로 CB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31%로 한층 개선된다.

메지온은 영구채로 조달한 자금을 미국시장에서의 상업화 준비를 위한 마케팅 비용 등 운영자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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