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의사 전용 메신저 플랫폼을 운영 중인 메디스태프가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시장에 자금이 마르는 상황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메디스태프는 오는 12월 메신저 고도화 작업을 완료한다. 작업이 완료되면 파편화돼 있는 의사들의 커뮤니티 등을 흡수하며 눈에 띄는 성장이 가능하단 게 회사측 전망이다. 특히 최근 카카오톡 마비 사태로 메신저의 편의성과 더불어 보안성의 부각되면서 메디스태프를 찾는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진료교수)는 회사 현황과 발전 방향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메디스태프의 의사 가입자 수는 현재 약 2만명이며 하루 접속자는 3000명이 넘는다. 타 의사 커뮤니티 플랫폼에 비해 활성도가 높다는 게 기 대표의 설명이다.
기 대표는 최근 카톡 마비 사태에서 의사 전용 메신저의 필요성이 더 부각됐다고 피력했다.
기 대표는 “이번 카톡 사태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코로나19 환자 배정까지 마비가 되면서 의료현장에 큰 혼란이 왔다”면서 “급박한 환자 상태를 고려했을 때 의료진의 난감함과 환자의 위험성이 매우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 대표는 “일반적인 범용 메신저와 환자 정보를 교환하는 메신저의는 분리돼야 한다”면서 “이미 미국은 ‘건강보험 정보의 이전 및 그 책임에 관한 법률(HIPAA)’을 통해 환자 정보를 공유하는 메신저에 대해 의료진만 사용하는 메신저 사용을 해야 하고 보안성에 있어서 종단간암호화를 추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에서도 환자의 환부사진 또는 개인정보가 있는 이미지가 잘못 전송될 경우 의료법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어 폐쇄성을 가진 메신저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의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스태프는 12월 메신저 고도화 작업을 완료한다. 이미 제공하고 있는 화면 캡처 방지 및 휴대폰 번호 워터마크 기능과 더불어 종단 간 암호화 작업을 통해 강화된 보안성으로 의료진 간의 더 안전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진다. 또 새로운 화면 구성으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러한 기술력과 타 메신저 플랫폼과의 차별성을 인정받은 메디스태프는 최근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와 프로디지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15억원을 투자받았다.
기 대표는 “두 곳 모두 디지털 헬스케어와 바이오에 전문성이 높은 벤처캐피탈인데 회사의 성장성을 눈 여겨 보고 힘든 시기임에도 투자를 결정해 줬다”면서 “앱 기반 메신저와 커뮤니티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우리가 추후 의료인들의 대표 플랫폼이 될 경우 이를 기반으로 제약, 커머스 등 연결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확실하다는 점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향후 타 보건의료 직역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동시에 구인구직과 커머스 등의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간단 계획이다. 그리고 3년 내에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기 대표는 “미국에 상장된 Doximity는 시가총액이 현재 약 10조원, 일본의 M3는 약 28조원인 기업으로 성장했다”면서 “메디스태프도 3년 내 유니콘이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