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바이오메드, 2년만 흑자전환…계속기업 불확실성 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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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바이오메드, 2년만 흑자전환…계속기업 불확실성 해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2.12.0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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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콜옵션 행사로 오너 지배력도 안정, 경영 정상화 눈앞

[프레스나인] 한스바이오메드가 회계연도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력 품목이던 벨라젤 판매중지 2년 만에 계속기업 불확실성을 해소한 셈이다.

한스바이오메드에 따르면 올해 사업연도(9월 결산 법인) 매출(연결기준)은 전년도 보다 26%(154억원) 증가한 74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 198억원 손실에서 13억원 흑자전환했다. 가슴보형물 벨라젤 판매중지로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한지 2년 만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지난 2020년 11월 유방보형물 제품인 ‘벨라젤’ 제조과정에서 허가사항과 다른 원료를 사용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에 대한 판매중지 명령을 받으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영업중단 여파로 파생된 손실을 앞선 사업연도에 피해보상비용 93억원과 제품회수 및 폐기예상손실 64억원 등 총 158억원을 영업손실에 반영했다. 지난해 역시 벨라젤 공백에 따른 매출급감과 매출채권 대손상각비 인식 등으로 19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한스바이오메드는 벨라젤 대체품목으로 인체조직 이식재와 민트리프트(의료기기) 사업을 확대를 통해 실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올해 민트리프트 등 의료기기제품 매출액은 3분기 기준 247억원으로 전년도 사업연도 매출을 뛰어 넘었다. 2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메인 품목으로 자리잡은 민트리프트는 한국, 미국 등 10개국 허가가 완료된 리프팅실로 40개국 이상 수출 판매 중이다.

피부이식 제품도 전 사업연도 69억원을 넘어선 78억원을 기록 중이며, 뼈이식 제품도 154억원을 달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증가와 맞물려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제조원가율 감소와 대손상각비, 판매보증비 등 판관비 절감 영향으로 영업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달 최대주주인 황호찬 회장이 지분확대를 통해 조직 안정화에 나선 점도 주목된다.

앞선 2020년말 한스바이오메드는 벨라젤 영업중지에 따른 유동성 대비 차원에서 오스템임플란트를 대상으로 CB 200억원을 발행했다. 황 회장 외 4인은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가능 마지막 회차인 이달 권리행사를 통해 30%(60억원) 물량을 인수했다.

황 회장이 35억원치 CB인수를 인수함으로써 신주 34만6226주 확보하게 된다. 지분율은 종전 26.54%에서 28.97%까지 확대가 가능하다. 오스템임플란트 140억원 물량은 여전히 미전환 상태다.

지난해 10월에도 엔피성장제10호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제2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권(BW) 150억원을 발행해 3분기 현재 현금성자산이 167억원으로 유동성에도 문제가 없다. BW에도 콜옵션 20%(30억원)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한스바이오메드는 피부와 뼈이식재 제품의 중국 진출을 통해 장기적 성장을 노린다. 지난해 중국 위고그룹과 공동출자해 합작법인 레보스 바이오테크놀로지 유한공사를 설립했다. 현금 35억원과 지적재산권 등 기술력 18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내년 완공예정으로 2024년 제품의 현지생산·판매가 목표다. 매출액의 최대 5%를 로열티로 수령하게 된다.

한스바이오메드 실적 추이(단위: 억원/연결). 자료/사업보고서
한스바이오메드 실적 추이(단위: 억원/연결). 자료/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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