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싱그릭스’,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게임체인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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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싱그릭스’,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게임체인저 되나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2.12.15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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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품목 허가 후 이달 출시…“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에 도움 될 것”

[프레스나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대상포진 예방 백신 ‘싱그릭스(성분명 재조합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당단백질E)’의 국내 시장 안착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기간 데이터로 입증된 예방 효과를 앞세워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겠단 계획이다. GSK는 싱그릭스가 국내 대상포진 예방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GSK는 1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싱그릭스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롭 켐프턴 한국GSK 사장 사진/프레스나인
롭 켐프턴 한국GSK 사장 사진/프레스나인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과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의 대상포진 예방을 적응증으로 한다. 1회에 0.5mL씩, 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투여한다. 싱그릭스는 지난해 9월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당초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지만 도입 일정이 늦어지면서 이달부터 판매가 이뤄졌다. 

윤영경 고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김형우 한국GSK 의학부 상무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상포진 예방 전략과 향후 국내 대상포진 예방에 있어 싱그릭스의 역할 및 GSK가 노력해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윤 교수는 ‘국내 대상포진 환자의 질병 부담’을 주제로, 대상포진 발생 역학과 질병 및 합병증의 위험도, 미충족 의료 수요와 백신을 통한 대상포진 예방 전략 등에 대해 소개했다.

대상포진은 수두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인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 VZV)가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큰 통증을 동반하는데, 일부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발진이 사라진 이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는 신경통(대상포진 후 신경통, PHN)을 경험할 수 있다.

윤 교수는 “대상포진 발생 위험은 노화로 인해 면역체계가 탄탄하고 효과적인 면역반응을 유지할 수 없는 고령에서 늘어나는 추세이며, 고령자와 면역저하자에선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인한 만성 통증은 물론 안구 신경을 침범하거나 안면 마비, 청신경 손상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대상포진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낮추므로 대상포진 백신으로써 이를 미리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싱그릭스가 글로벌 임상연구를 통해 예방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한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재조합 불활화 백신”이라며 “국내 대상포진 예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형우 한국GSK 의학부 상무 사진/프레스나인
김형우 한국GSK 의학부 상무 사진/프레스나인

김형우 상무는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의 연구개발(R&D) 및 싱그릭스의 주요 임상연구 결과'를 주제로 싱그릭스의 기전 및 개발 의의, 효과 등에 대해 소개했다. 

싱그릭스는 살아있지 않은(non-live) 항원에 GSK의 면역증강제를 결합해 국내 최초로 승인받은 대상포진 백신이다. 김 상무에 따르면 싱그릭스는 만 50세 이상 성인 1만54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건의 글로벌 3상 임상시험(ZOE-50, ZOE-70)에서 97.2% 예방 효과를 보였다. 70세 이상 전 연령층에선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났다. 

중대한 이상반응은 싱그릭스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에서 유사했다. ZOE-50 및 ZOE-70의 연장 연구로 진행된 ZOSTER-049(ZOE-LTFU)의 중간분석에선 최초 접종 후 최소 10년 후까지 예방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상무는 또 만 18세 이상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한 5건의 임상시험에서 싱그릭스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일반인 대비 대상포진 위험이 높은 자가조혈모세포이식자, 고형암, 혈액암, 고형장기 이식 환자 등 면역저하자에서도 싱그릭스 접종이 가능하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김 상무는 “GSK는 다양한 감염성 질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과학적 혁신을 기반으로 폭넓은 백신 파이프라인을 개발‧보유하고 있다”면서 “싱그릭스 역시 다수의 임상 결과를 근거로 미국은 물론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등 다수 국가에서 50세 이상 성인의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우선 접종이 권고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효과적인 대상포진 예방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롭 켐프턴 한국GSK 사장은 “대상포진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한국 시장에서 대상포진의 질병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싱그릭스를 출시하게 돼 기쁘다”면서 “회사는 싱그릭스가 한국 대상포진 예방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 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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