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코로나19 이후 감기약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일반의약품(OTC) 제품들이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특히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동아제약 ‘판피린큐’는 4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의약품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 데이터 기준, 약국 유통 중인 감기약 75개 판매액은 1368억원으로 전년도 794억원보다 574억원(72.3%) 증가했다.
감기약 시장에서 십수 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판피린큐는 지난해 418억7000만원으로 감기약으로서는 처음으로 400억원대에 들어섰다. 전년(287억4000만원)대비 45.7% 증가한 규모다.
2위 제품인 동화약품 ‘판콜에스’도 작년 382억원으로 처음으로 300억원 판매액을 넘어섰다. 전년(258억8000만원)대비 47.6% 증가한 금액이다.
판피린큐와 판콜에스가 각각 1,2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연간 10억원 이상 팔린 감기약도 이들 제품을 제외하고 17개로 늘어났다. 전년도(6개)보다 11개 제품이 늘었다.
연간 판매액 20억원 이상 제품(아이큐비아 기준)은 ▲광동제약 광동원탕(41억5000만원, 전년비 40.4%↑) ▲대원제약 콜대원코프큐(39억8000만원, 8월 출시) ▲노바티스 테라플루나이트타임(31억9000만원, 전년비 48.4%↑) ▲종근당 모드콜에스(27억5000만원, 342%↑) ▲대원제약 콜대원코프에스(24억6000만원, 38.7%↑) ▲대원제약 콜대원키즈골드(20억9000만원, 389%↑) ▲고려제약 하벤허브에프(20억3000만원, 381%↑) 등 9개다.
이중 대원제약이 작년 8월부터 ‘콜대원코프에스’에서 브랜드 리뉴얼에 나선 콜대원코프큐도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콜대원코프큐는 작년 4분기에만 24억3000만원으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20년 대비 작년 판매액은 주요 제품(연 30억원 이상, 아이큐비아 기준) 중 판피린큐가 44.3%로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다음은 판콜에스 42.8%, 광동원탕이 11.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초기 증상에 즉각 효과가 있는 액상형을 찾는 환자들이 많아졌다"면서 "당분간 감기약 시장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