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그룹 유일 적자기업 ‘에스티젠바이오’ 실적개선 해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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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그룹 유일 적자기업 ‘에스티젠바이오’ 실적개선 해법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02.28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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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 회복세에 연결기준 매출 첫 1조 돌파
에스티젠, 홀딩스 지원에도 나홀로 손실 확대 
DMB-3115, 내년 미·유럽 허가 시 반등 기대

[프레스나인]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주요 계열사들 실적 회복세에 힘입어 연결 매출 첫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에스티젠바이오 영업손실 확대가 아쉽지만 내년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DMB-3115) 품목허가를 기점으로 반등을 모색 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제약 및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등 주요 계열사들의 고른 성장 덕에 연결기준 매출 첫 1조원을 돌파했다. 전년대비 14.9% 증가한 1조131억원을 달성했다.

종속기업인 동아제약(일반의약품 전문회사)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4.2% 증가한 5430억원과 671억원을 기록했다. 피로회복제 박카스 매출은 2497억원으로 11% 증가했고, 감기약 판피린 매출도 29.3% 증가한 483억원을 올렸다.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오쏘몰 매출도 655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성장했다.

관계기업 동아에스티(전문의약품 전문회사)는 전 사업 부문의 매출서장과 기술수출 수익 인식 등으로 매출은 7.7% 오른 6358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110% 성장했다. 에스티팜 역시 올리고핵산 CDMO 사업의 꾸준한 성장 덕에 작년 4분기에만 매출 1000억원 등 총 2493억원(전년비 51%↑)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2배 이상 오른 188억원(238%↑)을 기록했다.

또 다른 계열사인 물류전문회사 용마로지스는 신규 화주 유치로 매출이 전년대비 13.3% 증가한 3453억원 올렸다. 생수 전문회사인 동천수도 2.2% 오른 329억원을 달성했다. 두 곳 모두 물류비 증가와 원자재 비용 증가 등 원가율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축소됐지만 흑자기조는 유지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에스티젠바이오(옛 디엠바이오)의 영업손실 확대가 아쉽다.

에스티젠바이오는 동아쏘시오홀딩스(51%)가 일본 메이지세이카파마(49%)의 투자를 받아 2015년 설립한 조인트벤처기업이다. 동아에스티가 개발 중인 DMB-3115와 DA-3880(과민성 방광치료제)의 위탁생산을 담당하고 있지만 충분한 생산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설립 이후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는 위탁사 생산일정 변경·이월로 전년대비 매출이 30.9% 감소한 279억원에 그쳤고, 영업손실 규모는 27억원에서 157억원으로 확대됐다.

계속된 적자유지로 홀딩스는 에스티젠바이오 사업자금 지원차원에서 지난 2016년(204억원)과 2018년(153억원), 2020년(102억원) 세 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459억원을 지원했다. 2021년 감사보고서 기준 현금성자산도 77억원에 불과해 영업손실 확대에 따른 추가자금조달이 불가피해 보인다. 2021년에는 메이지세이카파마 지분 29.4%를 430억원에 인수하며 공동기업에서 종속기업(80.4%)으로 편입했다.

에스티젠바이오는 실적 반등의 기회로 내년 DMB-3115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치료적 동등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올해 상반기 미국 및 유럽에 품목허가 신청한단 계획이다.

동아에스티는 스텔라라의 미국과 유럽의 물질특허 만료 시기인 2024년에 맞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품 출시와 맞물려 에스티젠바이오가 맡을 위탁생산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전환의 기점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고객사 확보를 위한 다른 수주활동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에스티젠바이오는 현재 송도에 8000L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의 실사를 준비 중에 있다.

사진/에스티젠바이오
사진/에스티젠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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