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바이오메드, 순손실 눈덩이…"주가 너무 올라도 문제"
상태바
한스바이오메드, 순손실 눈덩이…"주가 너무 올라도 문제"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5.19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B 평가손실 98억 반영…현금유출 없는 회계상 손실
전환청구로 273억 자본 확충…자기자본 비율↑

[프레스나인] 한스바이오메드가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인해 막대한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현금유출을 초래하지 않는 회계상 손실이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9월 결산법인인 한스바이오메드의 제25기 반기 (2023년 10월1일~2023년 3월31일) 누적 매출액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성장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2억원, 144억원 전년(8억원, 14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 대비 순손실이 급격하게 불어난 것은 영업외손실인 금융원가 142억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원가 세부 내역은 이자비용 36억원, 파생상품평가손실 98억원 등이다. 한스바이오메드는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포함된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매도청구권(콜옵션), 전환권, 신주인수권 등 내재파생상품을 파생상품부채 및 파생상품자산으로 잡았다. 사채 전환가액과 발행금액은 제4회차 CB가 200억원, 제2회차 BW가 150억원 규모다. 

파생상품평가손실은 CB와 BW 등 메자닌의 전환(발행)가격과 주가 간 차이를 회계적으로 인식한 손실이다. 메자닌 발행 당시 가격보다 기업가치가 오르면(주가 상승) 손실로 계상해야 한다. 제25기 반기 종가기준 최고가 1만3900원, 최저가 9010원으로 한스바이오메드의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기간 평균 주가를 감안해 주당 1만원을 훌쩍 넘은 주식을 CB 전환가격(9935원), BW 행사가격(1만636원)에 내줘야 하기 때문에 내재적 손해를 파생상품평가손실로 잡았다는 의미다.  

다만 파생상품평가손실은 현금 유출을 하지 않는 회계상 비용으로 영업활동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실제, 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75억원으로 기초 대비 약 5억원만 줄었다. 

제4회차 CB 200억원은 반기 중 전량 전환청구되면서 자본금 10억원, 자본잉여금 263억원 등 총 273억원이 자본 전환됐다. CB 발행가액 200억원을 포함해 전환청구 이전에 잡아둔 파생상품부채가 자본잉여금으로 전환된 것이다. 

자본 확충에 따라 자기자본 비율은 46.7%로 10.7%포인트 상승했다. CB전환에 따라 자본은 595억원으로 25.6% 늘었다. 

사진/한스바이오메드
사진/한스바이오메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