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신한카드 따라잡기 가속…'개인사업자CB' 본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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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신한카드 따라잡기 가속…'개인사업자CB' 본허가 신청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08.0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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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개인사업자CB 본허가 신청, 10월 본허가 취득 예상
마이데이터·데이터전문기관 이어 데이터 비즈니스 라이선스 완성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상품 제공과 추천 기반 마련

[프레스나인]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과 데이터전문기관 본지정으로 데이터 비즈니스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 삼성카드가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업까지 도전한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까지 라이선스를 획득할 경우 삼성카드는 기존 신한카드 등에 뒤쳐졌던 데이터 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달 28일 금융위원회에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 본허가를 신청했다. 지난 2월 개인사업자신용평가업 예비허가 신청 이후 3개월만이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 본허가의 경우 통상 2~3개월내 심사가 완료됐다는 점에서 연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업자로서의 지위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카드는 올해 들어 데이터 비즈니스를 위한 관련 라이선스 취득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신청했던 데이터전문기관 지정의 경우 지난달 본지정을 받았다. 올해 4월 3년만의 마이데이터 예비허가와 6월 본허가 취득으로 마이데이터 비즈니스를 위한 기초를 갖췄다. 지난달에는 마이데이터에 대한 데이터 분석과 컨설팅 업무, 금융상품 광고와 홍보 및 컨설팅, 기업 상품 홍보 업무 등에 대한 부수 업무 수행을 신고했다.

개인사업자 신용평가(CB·Credit Bureau)업은 신용카드사의 데이터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한 축이다. 개인사업자와 가맹점 데이터를 축적해둔 신용카드사 입장에서 개인사업자에 대한 정밀한 신용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기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에서 활용이 어려웠던 상권 경쟁력과 매출실적 등을 결합한다면, 신용카드사의 개인사업자 CB는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사업 영역이다. 마이데이터라는 소비 데이터와 개인사업자 CB를 결합하면, 데이터 판매와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상품 제공과 판매까지 가능하다. 삼성카드에 앞서 이미 신한카드, 국민카드, BC카드 등이 개인사업자 CB 본허가를 취득했다. 마이데이터와 데이터전문기관에 개인사업자 CB까지 모두 갖춘 곳은 신한카드가 유일한데, 삼성카드 입장에서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을 본격화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삼성카드는 올해 4월 CJ올리브네트웍스, 네이버클라우드, NICE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 업무제휴 협약을 맺었다. 금융권을 넘어서 비금융 권역까지 활발하게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해둔 만큼, 신한카드에 뒤져있는 데이터 사업 추격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의 데이터 사업 확대를 위한 실탄도 마련됐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 통합플랫폼 모니모(monimo) 운영을 위한 계열사별 분담비용을 864억7400만원으로 대폭 늘렸다. 삼성카드의 이같은 요청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이 수용해 올해 말까지 통합 플랫폼을 활용한 마케팅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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