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회사에 속타는 제넥신, 지분법손실 288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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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회사에 속타는 제넥신, 지분법손실 288억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8.18 06: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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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공동기업 10개사 중 9개사 적자…지분율만큼 손실 반영
순손실 484억 '눈덩이'…기업가치 하락 타격

[프레스나인] 제넥신이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해 투자한 관계·공동기업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관계·공동기업의 실적 악화가 지분법손실로 반영돼 제넥신의 기업가치에 타격을 주고 있다. 

1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넥신의 연결기준 올 2분기 누적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에 대한 지분법손실은 288억원으로 전년(198억원)비 45.5% 증가했다. 

지분법손익은 관계기업 및 공동기업(지분율 20~50%)이 낸 손익에서 지분율만큼 모회사 실적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제넥신의 투자한 관계기업은 ▲아지노모제넥신(25%, 6월말 193억원에 매각) ▲네오이뮨텍(21.18%) ▲Simnogen Biotech(49%) ▲KG-Bio(20.32%) 등이다. ▲툴젠(14.12%)과 ▲큐로젠(6.16%)은 20% 미만이나 유의적인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해 관계기업으로 분류했다. 공동기업은 ▲Rezolute(4.96%) ▲CoImmune(22.94%) ▲ILKOGEN(50%) ▲KinGen Biotech(50%)이다. 

올 반기 관계기업과 공동기업 10개사 가운데 1개사(Simnogen)를 제외하고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제넥신이 인식한 지분법손실은 ▲네오이뮨텍 59억원 ▲CoImmune 42억원 ▲Rezolute 19억원 ▲툴젠 16억▲KG-Bio 15억원 등을 기록했다. 관계기업과 공동기업의 지분율에 따른 적자 158억원을 포함해 툴젠의 145억원 규모 손상차손까지 인식하면서 2분기 누적 지분법손실(288억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제넥신은 자체 영업적자에다가 지분법손실까지 떠안으면서 적자 규모가 악화됐다. 상반기 매출액은 25억원으로 77.9% 감소했다. 연구개발비로 162억원을 투자하며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전년(-119억원)비 96.3% 늘었다. 순손실은 484억원으로 전년(7억원)비 적자 전환했다. 

누적적자로 인해 결손금은 2분기말 3030억원으로 지난해말(2316억원) 대비 급증했다. 제넥신은 선제적으로 연구개발비 자금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올해 1월 899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사업 적자분(결손금)에 따른 재무 위험을 주주가 회사에 기여한 돈(자본잉여금)으로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전환사채 주식전환과 유증 자금 유입에 따른 자본화로 2분기말 자본잉여금이 6528억원으로 누적 결손금(3030억원)보다 2배가량 많은 상태다. 영업적자와 지분법손실이 지속되는 한 재무구조 안정성을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올 반기 순손실(484억원) 규모는 지난해(571억원) 대비 85%에 육박했다. 

한편, 제넥신은 6월말 아지노모도에 합작법인 아지노모도제넥신의 지분 25%를 전량 매각했다. 처분대금 193억원은 7월14일 수령했다. 2분기말 현금및현금성자산은 596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 180억원, 당기손익금융자산 36억원, 기타유동자산 218억원 등을 포함한 유동성은 1020억원에 육박했다.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 전경. 사진/제넥신
한독 퓨쳐 콤플렉스와 제넥신 프로젠 바이오 이노베이션 파크 전경. 사진/제넥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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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영철 2023-08-18 19:20:40
협업이 살길이다고 했는데. .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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