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110억 CB 상환…자금 여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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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미셀, 110억 CB 상환…자금 여력은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9.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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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차 CB 풋옵션 이후 잔액 78억…유동성 315억 자금여력 충분
화재로 일시중단 울산1공장 정상화…영업레버리지 본격화로 수익구조 개선 자신

[프레스나인] 파미셀이 110억원대 규모 전환사채(CB)를 조기상환한다. 상환 자금 여력이 충분한 데다 수익 구조가 안정적이어서 유동성 압박 우려는 없을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파미셀의 제2회차 CB투자자는 오는 14일 116억원 규모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행사를 결정했다. 

제2회차 CB는 권면총액 220억원에 2021년 6월 발행됐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제로(0) 금리여서 채권자는 주식으로 전환해야만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뉴클레오시드'와 '중간체' 등 바이오케미칼 부문의 해외 수요 증가에 따른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전환가액은 발행 당시 1만7236원에서 최저조정 한도인 1만2066원까지 하락해 현재 주가(6800원대)와 괴리가 큰 상태다. 풋옵션은 2023년 6월 14일부터 매 3개월마다 청구할 수 있다. 잠재적 손실을 우려한 사채권자는 6월에 19억원 규모 첫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번 풋옵션(116억원)이 두번째 상환인 셈이다. 

제2회차 CB에는 전체 금액의 최대 40%인 88억원 규모 매도청구권(콜옵션)도 설정됐다. 파미셀은 최대 72만9322주(51만559주에서 리픽싱으로 증가)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지분을 늘릴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했다. 다만 파미셀은 지난해 10월 3.2%인 5만8014주만 오너인 김현수 대표에게 부여했으며, 콜옵션 행사기간이 지난 5월 만료됐다. 

116억원 풋옵션을 상환하면 제2회차 CB의 미전환 잔액은 78억원이다. 사채권자는 오는 12월 이후 잔액에 대한 추가로 풋옵션 행사 가능성이 있다. 

파미셀은 원금을 상환하고도 R&D 및 운영자금 경색 우려는 없다고 못박았다.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기 있기 때문에 자금 유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올 반기말 파미셀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34억원이다. 단기 현금화 가능한 기타유동금융자산 70억원, 기타유동자산 11억원을 포함하면 유동성은 315억원에 육박한다. 추가로 풋옵션이 들어와도 자금 상환 능력은 충분한 상태다. 

파미셀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은 3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9억원으로 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급격하게 감소한 이유는 지난 1월 울산 제1공장 화재 발생으로 인해 가동을 일시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울산 제1공장은 올해 4월에 정상 가동에 돌입하면서 하반기에는 이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9월부터 뉴클레오시드 전용 울산 2공장은 가동을 시작해 공장 증설로 생산능력 증가에 이어 영업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 3공장은 부지를 매입해 착공 준비에 있다. 

파미셀 관계자는 "현금이 충분한 확보하고 있어 14일 풋옵션 물량을 상환할 것"이라며 "주가 상승 여부에 달렸으나 12월에 풋옵션 여부도 고려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자금 조달 없이 상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자금 유출보다 유입이 많다"라며 "자금사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파미셀
사진/파미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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