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ABL301 고용량 독성 실험 결과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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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ABL301 고용량 독성 실험 결과 성공적"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9.0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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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및 설치류 대상 4배 높은 고용량 독성실험에서도 부작용 없어
"미국 임상 1상 계획대로 진행되고 BBB 셔틀 가치 부각될 것"

[프레스나인]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가 작년 초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Sanofi) 사와 빅딜을 성사시킨 ABL301(α-syn x IGF1R)의 임상 1상 고용량 투여를 위한 비임상 독성 실험에서 고무적인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임상 실험은 원숭이와 설치류를 대상으로 기존 실험 대비 4배나 높은 고용량을 투여하였는데도, 이전 결과와 유사하게 아무런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를 통해 ABL301 및 BBB 셔틀의 우수한 안전성이 한 번 더 입증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현재 ABL301의 미국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고용량 투여 동물독성실험이 잘 마무리된 만큼, 고용량 임상 투여와 관련된 FDA논의를 포함하여 남은 임상 1상 진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ABL301은 대표적인 퇴행성뇌질환 중 하나인 파킨슨병의 주요 타깃인 ‘α-synuclein’과 BBB(뇌혈관장벽, Blood-Brain Barrier) 셔틀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Grabody-B)’를 적용하여 개발하였다. 특히, 글로벌에서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TfR(Transferrin Receptor)를 적용한 BBB 셔틀을 사용하는데 반해, IGF1R(Insulin-like Growth Factor 1 Receptor) 타깃을 BBB 셔틀로 적용하여 임상에 들어간 최초 사례로서 주목받고 있다. 

높은 상업성에도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퇴행성뇌질환 시장의 판도가 ABL301의 임상 결과에 따라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국내외 업계 관계자들이 ABL301의 임상 진행 소식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현재도 그랩바디-B의 확장성에 대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 항체 기반의 확장성 뿐만 아니라, ASO 등 다른 모달리티(Modality)와의 결합을 통한 확장 방법에 대한 논의도 폭 넓게 진행 중이다. 그럼에도, IGF1R 기반 BBB 셔틀로서는 첫 사례이기 때문에 잠재적 파트너사들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면이 있는데, 성공적인 임상 1상 결과는 모든 우려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더욱 큰 파트너쉽 경쟁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BBB 셔틀 플랫폼의 대세 판도는 기존 TfR에서 TfR의 한계를 극복하는 IGF1R까지 두 개의 BBB 셔틀 경쟁으로 뒤바뀔 것이란 전망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번 성공적인 비임상 실험 결과는 ABL301 및 그랩바디-B의 성공에 대한 확신을 더욱 키워준 것이라 할 수 있다"며 "FDA가 고용량 투여를 위한 실험 결과를 더 많이 확인하기 위해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 것 뿐이며 개발 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였는데, 4배나 높은 용량의 비임상 독성실험에서 이를 입증한 것이다"고 했다. 추가 실험에 소요된 기간 역시 당초 계획했던 임상 1상 스케줄에 큰 변경 없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비엘바이오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는 많은 실험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에, 고용량 투여와 같은 이슈는 우려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임상 1상을 빨리 마무리하여, 우리의 BBB 셔틀 플랫폼 기술인 그랩바디-B(Grabody-B)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로 증명되기만을 바라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될 경우 퇴행성뇌질환 시장에서의 파급력과 시장 가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고 자신하며 “당초 계약대로 사노피 사가 ABL301의 임상 2상부터 도맡아 잘 진행하여 줄 것 역시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에이비엘바이오가 개발한 ABL001(VEGFxDLL4), ABL111(Claudin18.2x4-1BB), ABL503(PD-L1x4-1BB), ABL105(HER2x4-1BB), ABL202(ROR1 ADC), ABL301(a-synxIGF1R), ABL103(B7-H4x4-1BB) 등 7개 이상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에서의 14개 이상 글로벌 임상이 진행 중에 있으며, ABL104(EGFRx4-1BB) 등의 파이프라인도 임상 진입을 준비 중에 있다. 또한, ABL102(ROR1x4-1BB), ABL602(CLL1xCD3)를 비롯한 다수의 비임상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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