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시맨틱스, 200억 주주배정 유증…최대주주 7%만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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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시맨틱스, 200억 주주배정 유증…최대주주 7%만 참여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3.09.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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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재 대표, 신주인수권 매매 통해 재원 확보…지분율 36.42→24.67% '뚝'

[프레스나인] 라이프시맨틱스의 최대주주인 송승재 대표이사가 유상증자에 배정주식의 7%만 청약 참여할 예정이어서 지분 희석에 따른 지배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1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라이프시맨틱스는 200억원 규모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예정 발행가액은 3680원이다. 발행할 신주는 543만6560주로 기발행 주식총수의 53.15%에 달한다. 기존 주주 청약일은 11월 21일부터 22일까지다. 실권주가 발행하면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미달되면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전액 인수한다. 

유상증자에 따라 구주주들은 1주당 0.5315395558주를 받을 수 있다. 지분 372만5384주(36.42%)를 보유한 송승재 대표는 73억원 규모 198만188주를 배정받았으나 자금 상황을 고려해 배정 주식의 7%(13만8613주)만 참여한다. 7%에 대한 필요한 재원은 약 5억원이다. 

청약 자금은 신주인수권증서 매각을 통해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주인수권증서 거래 기간은 11월6일부터 10일까지다. 신주인수권를 매각하지 않거나 매매를 통해 신주인수권을 사들인다면 유상증자에 참여할 수 있다. 송승재 대표가 유증 참여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선 신주인수권 시세가 관건이나 최대주주의 대규모 물량 출회 우려로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유상증자 이후 송승헌 대표의 예상 지분율은 24.67%로 11.76%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회사는 최대주주의 7% 수준의 낮은 청약률, 미상환 제2회차 전환사채(145억원)에 대한 전환권 청구 가능성, 주식매수선택권 미행사수량의 추후 행사 가능성 등의 이유로 인해 지분율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증 자금은 채무상환자금(제2회 전환사채 조기상환)과 연구개발자금, 기타 운영자금, 해외 자회사 설립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과 호흡재활 디지털 치료기기 레드필숨튼(DTx)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현지법인 설립 자금(20억원), 의료 AI 솔루션 개발 등 연구개발자금(50억원), 닥터콜 글로벌 진출 관련 해외사업 진행, 디지털치료기기 국내외 임상(90억원) 및 관련 전문인력 확충 등에 사용될 방침이다.

라이프시맨틱스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미래 기대 산업으로 부상중인 디지털 헬스 사업뿐만 아니라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해외 신사업 확대에 집중해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을 리딩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프시맨틱스 주가는 13일 종가 4055원으로 하한가에 근접했다. 주주배정 유증 소식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와 최대주주의 참여 저조 등으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출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라이프시맨틱스
사진/라이프시맨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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