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분기순익 1조 목전…충당금 축소ㆍ이자순익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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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분기순익 1조 목전…충당금 축소ㆍ이자순익 역대 최대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3.10.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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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및 기타영업손익 감소에도 순이자이익 2.5조원대
충당금 전분기比 70% 이상 감소, 명목·실질 불일치 기인
하반기 LGD 조정 예고 따라 4분기 추가충당금 적립 전망
자료/국민은행
자료/국민은행

[프레스나인] 국민은행이 순이자마진(NIM) 하락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적잖은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했음에도 분기순이익이 1조원에 육박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자수익이 역대 최대치로 늘어났고,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을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상반기와 달리 3분기에 충당금을 일시 축소한 영향이 컸다.

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3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9270억원 보다 7.5% 증가한 9969억원을 달성했다. 순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2.4%(587억원) 소폭 상승했지만 기타영업손실액이 2082억원(전분기 767억원)으로 확대된데다 NIM(-1bp)과 순수수료이익(-7.3%) 하락 영향에도 불구하고 분기 기준 역대치에 근접하는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3분기 호실적은 순이자이익이 2조521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충당금전입액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상반기에 코로나 지원 차주 및 PF, 건설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대규모 추가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다. 이어 예상손실 전망모형에 대한 가정치 가이던스 변경에 따라 약 1700억원 규모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는 등 상반기에만 총 5748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았는데, 3분기 돌연 충당금이 54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KB금융은 단순히 명목 충당금과 실질 충당금의 단기적 시간 불일치에 주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대규모 신용손실충당금전입으로 누적기준 그룹 누적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총여신 대비 59 bps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했는데, 현재의 충당금 적립 수준 및 시장금리 등 매크로 환경을 감안 시, 그룹 CCR은 올해 연간 40 basis point 초/중반 수준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국민은행 기준 누적 CCR은 상반기 보수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0.32%까지 치솟았지만 3분기 충당금 기저효과로 0.23%까지 낮아졌다.

국민은행 대손충당금 규모는 4분기에 다시 확대될 전망이다. 4분기 중 부도 시 손실률(LGD) 조정에 따른 충당금 적립 기준 조정이 예상되기 때문인데 국민은행은 “4분기에 적용 예정인 미래경기 전망에 근거한 LGD를 고려해 추가충당금 적립을 기본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3분기 기준 국민은행 원화대출금은 336조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6월 말 대비 1.8% 증가한 가운데 대기업여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과 전반적인 대출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8.9% 큰 폭 증가했다.

3분기 기준 원화대출금은 336조원으로 기업대출 중심으로 2분기 대비 1.8% 상승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이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과 전반적인 대출수요 증가로 전분기 대비 8.9% 큰 폭으로 성장한 점이 눈에 띈다. 비중 역시 전분기 10.2%에서 10.9%로 0.7%p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회복되면서 6월 말 대비 0.6% 증가했다.

연체율은 0.25%, NPL비율은 0.26%로 전분기 대비 다소 증가하였으나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NPL커버리지비율은 227.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잠재 부실에 대응한 충분한 손실 흡수력 확보 중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분기별 충당금 차이는 일회성요인으로 선제적인 경기대응 목적으로 상반기에 더 많이 쌓았었기 때문"이라며 "3분기에는 일회성요인을 추가할 이벤트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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