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전 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투자 행사로 손꼽히는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2024(JPMHC)'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참가 기업의 연구 현황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1월 8일~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JPMHC가 개최되는 가운데 올해에도 다수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참가해 새로운 성장 동력 모색에 나선다. 

JPMHC는 1983년 이후 매해 개최되고 있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로, 매년 50여 개국 이상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투자사·바이오벤처 등 관련 전문가 약 1만 4000여 명이 참가해 그간의 연구성과와 기술 협력·이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현장에서 빅딜에 이어 다양한 거래가 성사되는 만큼 이번 JPMHC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에도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한미약품과 에이비엘바이오, 유한양행 등이 JPMHC에 참가해 빅딜의 성과를 이뤘던 영향이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2015년 JPMHC에 참가해 '랩스커버리'를 소개하면서 5조 원대를, 바로 지난해에는 에이비엘바이오가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를 소개하면서 1조 3000억 원대를 사노피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어 유한양행의 2018년에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레이저티닙)'도 얀센에 1조 4000억 원대에 기술 수출을 이뤘다. 

이번에도 한미약품·동아에스티 등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롯데바이오로직스 등의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참석이 예정되면서 빅딜이 이뤄질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제약·바이오 업계 주요 키워드가 항체약물접합체(ADC)·비만 치료제·알츠하이머 치료제 등에 대한 열기가 뜨거웠던 만큼 관련 분야에 대한 주요 계약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비만치료제와 관련해서는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가 후보물질을 보유하면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개발에 나서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계획 승인을 받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동아에스티도 'DA-1726' 개발에 나섰다. 지난 2021년 미국 뉴로보에 기술 수출을 하고, 올해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 계획서를 신청할 계획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로 인슐린 분비와 식욕억제를 도와 체중감소 효과 보이고, DA-1726도 전임상 단계에서 비만동물 모델을 통해 GLP-1 유사체 '세마글루타이드'와 유사한 음식 섭취량에서도 체중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7년 이후 8년간 메인 트랙에 나서면서 주요 생산능력과 글로벌 거점, 포트폴리오 확대 등에 대한 사업 방향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생산 개시를 목표로 ADC 생산시설 건립을 제시한 만큼 이번 JPMHC에 참가해 향후 ADC 생산시설 등에 대한 수주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ADC 전용 생산시설에 최신 치료 접근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도 합병을 마무리하고 JPMHC 메인 트랙 무대에 오른다. 셀트리온의 경우 합병과 함께 서정진 회장이 복귀한 이후, 무려 4년 만에 다시 참가하게 되면서 업계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와 신약개발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로, 서 회장이 직접 참가해 합병 이후 주요 성장 계획에 대해 공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내년 송도 바이오 플랜트 건립 계획과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ADC 시설 증설 등에 대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유한양행·보령·SK바이오팜·지아이이노베이션·에이프릴바이오 등이 JPMHC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