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맵, 중국 사업 분할…제넥신·에이비엘바이오 물질도 권리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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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맵, 중국 사업 분할…제넥신·에이비엘바이오 물질도 권리이전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4.02.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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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b 항저우 신설…GX-H9·GX-I7·ABL111·ABL503 등 자산 이어받아
지분율 10% 미만으로 사실상 매각…미중갈등 속 미국 바이오기업 전환 목적

[프레스나인] 아이맵 바이오파마(I-Mab Biopharma)가 미국과 중국 사업을 분할한다. 제넥신과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신약후보물질 권리도 나눠질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맵은 미국 기반 바이오텍으로 거듭나기 위해 중국의 자산과 사업 운영을 I-Mab Biopharma(Hangzhou), 이하 항저우 컴퍼니)라는 새로운 법인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는 아이맵 100% 자회사인 I-Mab Hong Kong(홍콩 컴퍼니)이 주식 미발행으로 특정 주주들에게 부여한 약 1억8300만 달러(약 2430억원) 환매 의무를 소멸시키는 대신 항저우 컴퍼니의 주식을 넘겨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홍콩 컴퍼니는 항저우 컴퍼니에 1900만 달러를 투자한다. 거래가 종결되면 아이맵은 자회사인 홍콩 컴퍼니를 통해 항저우 컴퍼니의 지분 10% 미만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저우 컴퍼니의 주주 구성이 아이맵 경영진과 특수관계인일지 미지수지만 표면상으론 항저우 컴퍼니가 아이맵의 관계사로 분류돼 표면상으로 미국과 중국 법인이 완전히 분리되는 것이다. 회사는 이 같은 분할에 대해 "운영 모델 간소화, 운영 비용 절감, 잠재적인 위험 완화"라고 설명했다. 다만 속내는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기업에 대한 압력을 해소하고 미국 기반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포석으로 판단된다. 

계약이 완료되면 항저우 컴퍼니는 제넥신으로부터 도입한 지속형 소아 성장호르몬 치료제 TJ101(제넥신명: GX-H9)와 면역항암제 TJ107(GX-I7)을 비롯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개발하고 있는 지바스토미그(에이비엘바이오명: ABL111), TJ-L14B(ABL503, PD-L1/4-1BB) 등 중국에 대한 모든 의약품 자산과 권리를 넘겨받는다. 아이맵은 항저우 컴퍼니가 중국 사업에서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총 8000만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제넥신과 에이비엘바이오가 넘긴 파이프라인 임상도 항저우 컴퍼니가 주도한다. 'GX-H9'은 지난해 중국 임상 3상 성공해 허가 접수를 앞두고 있다. GX-I7은 중국 2상 단계다. 지바스토미그는 미국과 중국에서 1상을 진행하고 있다. TJ-L14B는 미국에서 1상 단계다. 

Raj Kannan 아이맵 대표는 "이번 중국 사업 매각 합의는 아이맵이 미국 및 중국 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운영비용 절감과 재무 안전성 유지, 포리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우선순위 설정과 자본을 재분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각사
사진/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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