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금융지주 중 '역대 최저금리' 신종자본증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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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금융지주 중 '역대 최저금리' 신종자본증권 발행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2.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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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금리 4.45%..수요예측 흥행에 조달목표 2.8배 증액
기본자본비율 14%대에서 16%대로 대폭 상승할 듯

[프레스나인] 하나금융지주가 금융지주사 중 역대 최저금리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이 전날 진행한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발행 예정금액(2700억원)보다 2.8배 많은 76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하나금융은 수요예측 흥행에 최종 조달자금을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특히 발행금리는 공모 희망금리(4.20~4.80%)의 하단인 4.45%로 정해졌다. 전일 국고채 5년물 금리가 3.441%였던 것을 고려하면 가산금리 수준은 101bp(100bp=1%포인트)다. 지난 1월 신한지주가 세운 역대 최저 기록(116bp)을 깬 것이다. 금융지주 발행물 중 역대 최저 스프레드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 국내 채권시장에서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역대 최저 수준의 금리로 조달에 성공했다. 우량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이기도 하다. 하나금융은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게 돼 안정적인 자금 운용과 자본비율 제고가 가능하게 됐다.

올해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대비를 위한 자본 확충 차원에서 줄줄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KB금융지주도 오는 20일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KB금융지주는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최대 4000억원까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나금융지주의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2019년 발행한 제5회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2650억원, 연 3.340%) 상환 등의 용도다. 발행 규모가 늘어난 만큼 채무상환에 더해 운영자금 용도가 늘어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의 기본자본(Tier1)비율은 지난해 12월말 14.69%에서 16.48%로 대폭 상승할 것으로 추산된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사진/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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