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자회사 KB부코핀銀, 증자·NPL매각 노력으로 적자폭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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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자회사 KB부코핀銀, 증자·NPL매각 노력으로 적자폭 축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4.03.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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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영업손실 2600억, 전년도 8020억 보다 70% 가량 축소
중국·미얀마 해외법인 흑자전환 성공, 캄보디아 순익 절반↓

[프레스나인] 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과 더불어 불량채권 처분에 나서며 영업손실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중국과 미얀마 해외법인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반면, 캄보디아 KB프라삭은행은 순이익 규모가 절반가량 줄었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KB부코핀은행 순손실액은 2612억원으로 전년도 8020억원에서 약 70% 가량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코핀은행이 지난해 5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국민은행 약 7000억 지원)를 통해 자본확충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과 맞물려 불량채권 매각을 통해 손실을 털어낸 노력 덕분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2분기 부코핀은행 불량채권 매각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자회사인 SMMK PTE와 IDMB UNITED PTE에 대규모 고정이하여신(NPL) 매각에 나서며 당시 336억원의 순손실이던 손익을 2분기에 84억 순이익으로 전환시켰다. 다만, 일회성 이벤트가 마무리되자 3분기에 손실액이 1590억원으로 다시 적자전환했고, 4분기에는 2612억원으로 순손실 규모가 더 불어났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정상화와 관련해 현재 지배구조, 비용 절감 등 방향을 세우고 단계적으로 정상화 시키며 손실규모를 조금씩 줄여나가고 있다며 내년쯤이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동남아진출 전초기지로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낙점하고 지분 22% 취득했고, 지난 2020년 추가로 지분율을 67%까지 끌어 올리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최대주주 지위에 오른 후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현지 경기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선제적 충당금적립 등으로 적자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지난해 중국과 미얀마 해외법인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중국은 전년도 8억의 순손실이 지난해 303억원 순이익으로 돌아섰고,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와 KB미얀마은행도 각각 4억원, 35억원으로 순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작년 캄보디아 법인을 흡수합병한 KB프라삭은행은 순이익은 전년도 2338억원 보다 절반이 줄어든 1157억원에 그쳤다. 민간부문의 신용확대 등 영향으로 과열되었던 캄보디아 부동산 시장이 중국의 경기둔화 및 건설시장 침체 영향으로 지난해 다소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신용공급의 축소에 따른 한계차주가 증가한 영향으로 캄보디아 금융기관의 건전성도 악화됐다며 KB프라삭은행 연체율은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캄보디아 경제 전반의 건전성 개선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단위:백만원). 자료/국민은행 감사보고서
(단위:백만원). 자료/국민은행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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