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렉라자' 처방액 43% 증가…실제 총매출 470억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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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렉라자' 처방액 43% 증가…실제 총매출 470억 추정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4.03.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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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처방 제외한 원외처방 통계 250억…올해 1000억 돌파 전망

[프레스나인]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가 통계 데이터상에서 지난해 25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12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렉라자의 원외처방액은 250억원으로 전년(174억원) 대비 43% 성장했다. 분기별 처방액은 ▲1분기 54억원 ▲2분기 57억원 ▲3분기 69억원 ▲4분기 70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원외처방액이란 병원 내 약국에서 조제하는 의약품을 제외하고, 전국의 원외 약국에서 조제된 의약품의 처방액을 기간별로 통계·분석한 것이다. 렉라자 80mg 약가인 6만3370원*원외처방량으로 처방액을 산출한다. 항암제의 경우 병원 입원 환자에게 상당 부분 원내처방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 매출(공급가*공급량)과는 차이가 있다. 다만 통계 데이터라는 점에서 분기별 처방 분포 및 증가율은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렉라자는 2022년 총매출 330억원을 달성했으나 160억원의 위험분담금을 제외하면 170억원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순매출은 총매출에서 위험분담제에 따른 상한액을 넘어선 금액의 일정 비율을 국가에 환급한 후 매출을 의미한다. 렉라자는 효능·효과, 보험재정 영향 등 불확실성이 높은 신약에 대해 제약사가 수익 일부를 환원하는 조건으로 급여를 받는 위험분담제 적용 약물이다. 

유비스트의 성장률(43%)을 감안하면 2023년 렉라자의 총 매출은 47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국내 렉라자(2차 치료제) 매출액은 130억원, 2023년 누적 49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위험분담금을 제한 순매출은 총매출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추정된다. 유한양행의 사업보고서상에서 계약부채로 쌓은 위험분담제 등 금액은 지난해 417억원으로 전년(186억원) 대비 124% 증가했다. 

지난해 처방액은 2차치료제에 대한 금액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부터 1차치료제 보험급여 등재에 성공했다. 1차치료제 승인부터 급여등재까지 조기 공급 프로그램(EAP)을 가동했으며, 무상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에 매출에 반영되지 않는다. 

올해부터 1차치료제 처방 확대에 따라 본격적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무난히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은 렉라자의 1~2차 치료제 처방에 따른 매출액은 올해 전년대비 114.7% 증가한 1052억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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