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17년만에 주주제안 이사선임…"유동성 부족 개선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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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17년만에 주주제안 이사선임…"유동성 부족 개선책 검토"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4.03.2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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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주총서 트러스톤운용 제안 사내이사 정안식, 사외이사 안효성·김우진 선임 승인
태광산업 경영진 "유동성 증가, 효율적 자산활용방안 검토"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한 태광산업 이사 3인 선임 안건이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태광산업 주총에서 소수주주의 이사 선임이 승인된 것은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한 태광산업 이사 3인 선임 안건이 29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승인됐다. 태광산업 주총에서 소수주주의 이사 선임이 승인된 것은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프레스나인]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안 이사 선임이 주주총회에서 모두 승인됐다. 태광산업 경영진은 과거 트러스톤운용이 제안했던 유동성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태광산업은 29일 오전 9시 서울시 중구 굿모닝시티 9층 스카이홀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트러스톤운용이 제안한 사내이사 정안식, 사외이사 안효성, 김우진 선임 안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태광산업 이사진은 7명 가운데 3명이 소수주주가 제안한 이사로 구성됐다.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를 선임한 것은 지난 2007년 장하성 펀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또한 2007년에는 회사 측과 소수주주가 대립하던 상황에서 1인의 감사위원만 선임됐는데, 이번에는 소수주주가 추천한 3명의 이사가 모두 이사회에 진출했다.

아울러 선임된 이사 가운데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김우진 서울대 교수의 선임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김 교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이자, 국민연금기금 투자정책 전문위원회 위원으로 지배구조 연구 분야의 국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김 교수는 특히 자사주와 관련해 뛰어난 연구실적을 보유해 앞으로 태광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자사주 활용과 관련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성원 트러스톤 ESG운용부문 대표는 "이번 주총에서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은 회사와 대주주가 우리의 진심을 믿어준 결과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면서 "회사의 장기 발전을 위해 투자가 가장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주총에서는 배당금 증액 같은 주주환원책을 요구하지는 않았고, 상장사 최저수준인 PBR을 제고하기 위해 유동성 개선과 보유 중인 자산의 효율적 활용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회사 측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태광산업 경영진은 주주총회에서 "유동성 부족과 자산의 효율적 활용에 대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개선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트러스톤운용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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