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 5년 계약유지율 39.8%...13회차 절반에도 못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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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 5년 계약유지율 39.8%...13회차 절반에도 못 미쳐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04.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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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약유지율 공개
생보사 빅3 中 삼성생명만 40% 상회
저축보험 평균 5년 유지율 30%, 암보험 48.8%
22개 생명보험사 61회차 계약유지율 추이. 자료/생명보험협회
22개 생명보험사 61회차 계약유지율 추이. 자료/생명보험협회

[프레스나인] 지난해 국내 생명보험회사의 61회차 계약유지율이 40%에 미치지 못했다. 과반을 간신히 넘긴 IBK연금보험과 DGB생명을 제외한 20개 생보사 모두 계약유지율이 50%를 하회했다.

2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22개 생보사의 평균 61회차 계약유지율은 39.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13회차 유지율은 83.2%, 25회차 60.7%, 37회차 53.5%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13회차 유지율은 소폭 상승(80.7%→83.2%)했지만 25회차(63.2%→60.7%), 37회차(56.1%→53.5%), 61회차(40.0%→39.8%)는 하락했다.

전체 보험사 중 IBK연금보험과 DGB생명 61회차 계약유지율이 각각 51.0%, 50.0%로 가장 높았다. NH농협생명이 49.4%를 기록해 뒤를 이었다.

반면,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43.9%로 평균치를 웃돌았을 뿐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생명, 교보생명 등 주요 생보사들은 30%대에 머물렀다. 특히 외국계 생보사인 처브라이프생명의 61회차 계약유지율은 10%대에 그쳐 장기 관리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생보사가 판매하는 상품 중 61회차 계약유지율이 가장 낮은 것은 저축보험(30.0%)이고, 높은 상품은 암보험(48.8%)이었다. 저축보험은 금리수준에 따라 해지나 재예치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장기 계약 유지가 어려운 상품으로 간주된다. 저축보험과 달리 암보험은 보장기간이 길고 고액이라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지율이 높다.

또, 치명적질병(CI)보험 61회차 계약유지율은 평균 45.2%로 암보험 다음으로 높았고, 연금보험도 42.2%를 기록했다. 장기계약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종신보험의 경우 38.8%에 불과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사에 3년(37회차)와 5년(61회차) 계약유지율을 공개하도록 주문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적용되면서 계약유지율이 주목을 받았다. IFRS17에서 계약유지율은 보험사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산출의 주요 변수이기 떄문이다. 계약유지율이 높다면 CSM이 증가하므로 신계약 체결과 함께 계약유지율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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