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평균 승소율보다 낮아.."리스크 관리 어려울 것"
[프레스나인] '어린이보험 점유율 1위' 현대해상은 발달지연과 관련한 소비자 분쟁이 지속되며 매년 소송 건수가 급증했다.
14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험업계 소송은 2019년 4047건에서 지난해 5366건으로 32% 증가했다. 보험사 소송 건수는 2019년에서 2021년까지는 연 4000건대를 유지했지만 2022년 이후 급격히 증가하며 지난해 5000건을 넘어섰다.
보험사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삼성화재와 현대해상이 각각 974건과 968건으로 1·2위를 차지했다.
특히, 현대해상은 2020년 707건, 2021년 774건, 2022년 773건이던 소송건수가 지난해 968건으로 급증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약 37%나 증가한 규모다.
최근 현대해상은 아동 발달지연 치료 실손보험금 지급을 두고 소비자와 갈등을 빋고 있다. 민간 자격 차료사에 대한 실손보험금을 지급 중지하자 법정 소송까지 번진 것이다. 소비자들은 현대해상이 해당 상품 판매에만 급급하고 보험금 지급을 피하려 꼼수를 부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대해상은 소송 승소율도 업계 평균 이하다. 지난해 보험업계 전체 평균 승소율은 40%대를 기록한 반면, 현대해상은 31%의 승소율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승소율로 보아 현대해상이 근거 없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사례가 타사보다 많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민병덕 의원은 "소송 리스크관리는 보험사의 경영 안정과 계약자의 이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체계적 관리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