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처우 논란' 양종희 KB금융 회장, 국감행 일단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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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처우 논란' 양종희 KB금융 회장, 국감행 일단 피했다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4.10.14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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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배 의원 "KB금융의 개선 의지 논의 후 출석 요구 철회 결정"
지난해 11월 AI 서비스 도입하며 콜센터 상담원 240여명 집단해고

[프레스나인]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이 끝내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초 환노위는 '2023년 은행권 산재 1위기업, 콜센터 감정노동자 보호조치 미흡, 부당해고 논란'을 사유로 양 회장을 국감에서 핵심 증인으로 세울 계획이었다.

과거 KB국민은행 노조 위원장을 맡았던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양 회장 측에 국감 출석 요구서를 송달했지만, 국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별 다른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박 의원은 14일 오후 KB금융 관계자들 및 국민은행 노조위원들과 만나 국민은행 콜센터 감정노동자 처우 등과 관련해 토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난해 11월 양 회장 취임 이후, 상담사들의 노동환경이 얼마나 개선됐는 지 등을 먼저 논의한 후 증인 소환을 재검토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이다.

박홍배 의원실은 “상담사들의 처우 개선과 관련해 KB금융 측의 개선 의지와 가능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후 양 회장에 대한 출석 요구서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콜센터 노동자에 대한 보호조치에 소홀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11월 AI 상담 서비스 도입 후 콜 수가 줄었다는 이유로 콜센터 상담원 240여명이 집단해고 됐다.

양 회장은 올해 1분기 KB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콜센터 상담 직원의 대부분은 용역업체 소속이고, 용역업체 소속에 대한 인사권 행사를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현행법 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직원 처우 개선은 다시 한 번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양종희 KB금융 회장. 사진/KB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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