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편집자주>제약바이오 업계가 버블과 장기간 침체의 부침을 반복하면서 최근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바이오만 붙으면 줄선다는 말도 옛말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제약바이오 기업이 살아남고 부실기업은 퇴출되는 것이 장기적으로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성장통으로 볼 수 있다. <프레스나인>은 제약바이오 신뢰도 제고에 보탬이 되고자 업계 전반을 들여다보고자 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구상하던 기술이전을 통한 현금창출 시나리오가 묘연해짐에 따라 IPO(기업공개) 1년 만에 유상증자를 고민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IPO를 통해 공모금액 135억원 조달했다. 2020년 시리즈D에 이어 2022년 프리IPO까지 거치면서 공모물량이 감소했다. R&D가 한창이던 시기 연간 연구개발비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IPO는 성공했지만 신약연구개발을 위한 마중물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탓에 자금운용 계획은 더 꼬이는 모양새다. 기업공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3분기 현재 기준 와이바이오로직스 가용현금은 약 140억원으로, 2021년(132억원), 2022년(141억원) 기준 1년치 연구개발비 감당도 버거운 상황이다.
자금운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절반 가까이 감소한 80억원으로 축소됐다. 올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55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겨우 유지하고 있는 수준이다.
IPO 당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지속적인 기술이전과 파트너십 확장을 통해 연구자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주요 파이프라인 임상 진척이 사실상 멈춰선 상황에서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비임상에 머물러 있어 기술료에 기댄 단기간 내 현금창출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자금부족이 연구개발 위축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자금조달 리스크로 작동하는 악순환 구조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다.
그나마 연구용역서비스와 파트너사와의 공동개발을 통한 매출증진을 기대했지만 연구용역서비스는 2022년 23억원에서 지난해 17억원으로 하락했고, 올 3분기 14억원으로 제자리걸음 중이다.
공동연구매출도 19억원에서 2억원으로 급감했고, 올 상반기에는 그마저 매출이 사라졌다. 다행이 3분기에 HK이노엔과 아이엠바이오로직스 공동개발 선급금이 유입되면서 기술이전 매출이 29억원에서 46억원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61억원 영업손실 중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IPO 당시 2024년 매출 200억원을 돌파해 내년에는 400억원을 넘길 수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지금의 현금흐름이라면 내년 유상증자 등 자금조달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상반기 기준 와이바이오로직스 총 현금성 자산은 140억원으로 순영업활동현금흐름이 연간 마이너스(-) 80~1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임상연구를 미루고 있는 현 시점 기준으로도 2년을 채 버틸 수 없는 구조다.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결정부터 자금유입 시점까지 약 6개월이 소요되기 때문에 주주배정으로 유상증자를 한다면 늦어도 내년 3분기에는 유상증자 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가능성과 관련해 회사 측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내년 하반기 유상증자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형태는 주주배정이 아닌 전환사채 또는 3자 배정 유증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는 “IPO 2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주주가치 희석은 물론, 주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주주들의 반발을 살 수 있다”며 “대규모 3자 배정 유증에 나설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이 불가피 하고, 그렇다고 전환사채 등 메자닌 등으로 자금을 끌어 오기에는 자본력을 고려할 때 리스크가 커보인다”고 밝혔다.
만약 전환사채를 발행해 유동성 위기를 넘긴다 해도 2026년에는 자본잠식 우려로 다시 한번 자금조달에 나서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전환사채는 보통주로 전환이 되기 전에는 자본이 아닌 부채다. 또한, 전환사채 발행 후 1년간 주식으로 전환이 안된다. 1년 이후에도 전환가보다 시장가가 충분히 높아야만 투자자들이 전환을 하기 때문에 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서는 확실하게 3자배정 또는 주주배정 유상증자가 필요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의 개발이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경쟁사들의 동일기전 항체는 지속적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파이프라인의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투자를 단행할 '제3자'가 나올지 의문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은 모두 '미투 항체'다. 미투의 핵심은 패스트팔로어(fast follower)전략인데 자금 문제로 따라잡지 못하고 오히려 간격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금운영과 관련해 와이바이오로직스는 "YBL-006의 임상개발종료로 연구개발비용이 줄어들고 있으며, 비임상단계의 개발이 중심인 당사의 사업 전략에 부합하는 적절한 규모의 연구개발비를 사용하고 있다"며 "자금조달 계획은 이사회 결의 및 공시사항으로 향후 공시로 (주주들과)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사의 pH-감응항체 발굴 기술은 기사에서 언급하고 있는 기존 항체의 아미노산 서열을 변경하는 방식과는 전혀 다릅니다.
당사는 자체 구축한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인 Ymax®-ABL 에서 pH-감응항체를 발굴하는 기술을 구축하고, 성공적으로 항체를 선별 중에 있습니다.
일부 바이오텍들이 암 특이성을 높이기 위한 pH-감응항체를 개발 중인 사례는 있습니다.
당사는 기존의 pH-감응항체 개발 접근 방식의 한계를 분명히 인지하여 기술개발 계획 단계서부터
당사 기술의 핵심인 항체 라이브러리로부터 원래 인간이 가지고 있는 pH-감응항체를 선별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pH-감응항체는 ADC 뿐만 아니라 항체가 사용되는 다양한 모달리티의 신약 개발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고, 정상세포에 대한 부작용을 대폭 감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