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인사 관행도 변수
[프레스나인]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서 대표는 올해로 2년째 첫 임기를 지내고 있다.
IBK투자증권의 실적이 부진한 데다 내외부적인 상황이 겹치면서 서 대표의 연임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글로벌 전문가…실적 과제 안고 출발
서 대표는 1963년생으로 서울 경성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싱가포르지점에서, 2006년부터 2008까지는 뉴욕지점에서 근무했다.
기업은행에서 서 대표는 IB지원부장, 기술금융부장, 정보통신 기술(IT·Information Technology) 그룹장, 글로벌·자금시장 그룹장, 상업 투자은행(CIB·Commercial Investment Bank) 그룹장 등 다양한 직무를 맡았다.
지난 2021년부터는 IBK저축은행장을 역임했다. 2023년 IBK투자증권 대표에 올랐다. 임기는 2년으로 오는 3월 연임 여부의 갈림길에 놓여있다.
◇과제 해결 힘들었나…IPO도 '글쎄'
IBK투자증권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7% 감소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3.5% 줄어든 순이익 31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강조했던 기업공개(IPO) 부문 성과도 부진했다.
서 대표는 지난 3월 올해 상장 청구 건수 기준 코스닥 9건, 코넥스 7건 등 총 16건을 목표로 양적 확대를 추구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IBK투자증권이 주관해 신규상장한 건수는 단 2건이다. 이는 지난 2021년(4건), 2022년(4건), 2023년(5건)의 절반 수준이다.
◇퇴임한 부행장 수두룩…계열사 대표 후보
더군다나 IBK기업은행은 부행장이 퇴직한 뒤 계열사 대표로 이동하는 관행이 있는 곳이다.
현재 퇴임한 부행장들이 누적된 상태에서 내년 1월에만 부행장 3명의 임기가 추가료 만료된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과거 사모펀드를 불완전 판매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회사는 제재 전 해당 임직원들을 퇴사 처분했다.
또 서 대표의 임기 중 트레이딩본부장 겸 채권운용부서 임원 A씨와 트레이딩본부 부장 B씨의 성추행 혐의가 불거지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