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기능 개선부터 조직 개편까지 기술 내재화로 체질 변화 가속
<편집자주> 금융권의 AI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조직 개편부터 생성형 AI 도입까지 금융 실무 전반에 변화가 일고 있다. 주요 금융사들의 AI 활용 방식과 적용 현황을 짚어보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BNK금융그룹이 기술 내재화를 앞세워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부산과 경남에 뿌리를 둔 지역은행이라는 한계를 넘어서며 자체 기술력으로 전환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BNK금융은 스페인을 찾아 산탄데르은행과 카이샤은행의 인공지능 기반 운영 모델을 직접 확인했다. 두 은행은 고객 맞춤 서비스와 비용 절감에 AI를 접목해 유럽과 남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BNK금융은 이들의 전략을 자사 디지털 고도화에 접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협력 기반을 넓히고 있다. 5월에는 부산경제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지역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금융 AI 기업들과 협력해 비대면 상담 채널을 구축했고 카카오톡 기반 상담 서비스도 도입해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기술 내재화는 실제 금융 서비스의 질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 앱에서는 지문 인증만으로 송금이 가능하고 메신저 기반 이체 기능도 제공된다. 주택담보대출은 스크래핑과 전자등기 기술을 활용해 서류 제출 없이 전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진다. 인공지능은 실시간 보안 감시와 함께 자산관리와 고객 상담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조직 운영 역시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됐다. 지난해 BNK금융은 디지털영업센터와 비대면고객부를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위험관리책임자와 정보보호책임자도 외부 인재로 채용해 실행력을 강화했다. 전 직원 대상 디지털 교육도 확대하며 기술 역량을 조직 전반에 내재화하고 있다.
